‘촛불정권’을 자임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반년째 같은 밝기로 타오르고 있다. 촛불집회 1년을 맞아 <한겨레>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76.4%,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9.9%였다. <한겨레>가 취임 직후(5월12~13일)와 취임 100일(8월11~12일)에 맞춰 실시한 국정운영 지지도 조사 결과(각각 77.8%, 78.6%)와 거의 동일한 수준이다.
지난 5·9 대선에서 다른 후보를 찍었다고 답한 이들의 문 대통령 지지율도 높았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투표자의 62.0%,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투표자의 71.1%, 정의당 심상정 후보를 찍은 이의 95.2%가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긍정적 의견을 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찍었다고 답한 이들 가운데 현 정부의 국정운영을 호의적으로 평가한 비중은 31%였다.
이번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47.3%), 자유한국당(10.3%), 정의당(7.8%), 바른정당(6.1%), 국민의당(6%) 순이었다. ‘없음·무응답’은 18.6%였다. 오차범위 안이지만 비교섭단체인 정의당(6석)의 선전이 눈에 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10월22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 효창운동장에서 개최된 제35회 이북도민 체육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국민훈장 동백장 수상자인 황해도 중앙도민회 부회장 정숙자씨와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이번 조사 어떻게 했나
조사기관: 한국리서치
일시: 2017년 10월27~28일
대상: 전국 만 19살 이상 남녀 1000명
조사방법: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임의전화걸기(무선 816명, 유선 184명) 방식의 전화면접
가중치 부여방식: 2017년 9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지역·성·연령별 가중치 부여
응답률: 16.5%(6058명 통화해 그 중 1000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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