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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문준용 제보 조작’ 이유미, 안철수 제자…박근혜와 인증샷도

등록 2017-06-27 14:38수정 2017-06-27 16:01

2011년 카이스트 대학원에서 사제 인연
‘청춘콘서트’ 뒷받침하며 ‘안’의 사람으로
20대 총선 전남 여수갑 예비후보 출마
4년 전 ‘창조경제 대통령상’ 수상 이력도
2011년 ‘정치인 안철수’가 급속도로 부상하는 계기가 된 ‘안철수-박경철의 청춘콘서트’ 자원봉사자 시절의 이유미씨(왼쪽 사진). 이씨는 문재인 대통령 아들의 ‘취업 특혜’ 의혹 근거를 조작한 혐의로 지난 26일 검찰에 긴급체포됐다.(오른쪽) 이유미씨 페이스북, 연합뉴스
2011년 ‘정치인 안철수’가 급속도로 부상하는 계기가 된 ‘안철수-박경철의 청춘콘서트’ 자원봉사자 시절의 이유미씨(왼쪽 사진). 이씨는 문재인 대통령 아들의 ‘취업 특혜’ 의혹 근거를 조작한 혐의로 지난 26일 검찰에 긴급체포됐다.(오른쪽) 이유미씨 페이스북, 연합뉴스
검찰이 문재인 대통령 아들의 ‘취업 특혜’ 의혹 제보 내용을 조작한 혐의로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39)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면서 이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대선 기간 가장 ‘뜨거운 감자’였던 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입사 의혹을 뒷받침하는 육성 증언 파일과 카카오톡 캡처 등을 조작해 국민의당 당직자에게 보고한 혐의를 받는 이씨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제자이자 측근으로 전해졌다.

그는 2011년 카이스트 기술경영전문대학원에 재학할 때 당시 안철수 교수의 제자가 되면서 안 전 대표와 인연이 시작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씨는 안 전 대표에게 공정성장론 등을 배운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해 6월부터 진행된 청년 대상 토크콘서트 ‘안철수-박경철의 청춘콘서트’에 서포터로 합류한 이씨는 ‘안철수의 사람’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청춘콘서트’는 안 전 대표가 대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게 된 결정적 계기이기도 하다. 이후 이씨는 2012년 ‘18대 대선 안철수 후보 진심캠프’ 상황실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며 스승을 도왔다. 당시 안철수 캠프에서의 경험을 담은 <66일-안철수와 함께한 희망의 기록>이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2015년 5월 안철수 전 대표와 이유미씨가 스승의 날을 맞아 기념사진을 찍은 모습. 이유미씨 페이스북 갈무리
2015년 5월 안철수 전 대표와 이유미씨가 스승의 날을 맞아 기념사진을 찍은 모습. 이유미씨 페이스북 갈무리
안 후보가 사퇴한 이후 이씨는 벤처사업가가 된다. 단체급식 공급량 예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엄청난벤처’를 창업했는데, 이 회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강조한 창조경제 대표사례 1호로 꼽혀 2013년 12월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9월13일 추석 인사가 마지막 게시글인 박 전 대통령 페이스북 커버사진에도 이씨가 등장한다. 이 사진은 2014년 7월 서울디지털단지에서 박 전 대통령이 청년 창업가들과 한 간담회 자리에서 찍힌 것이다. 이씨는 청년 창업가 8명 중 1명으로 선정돼 이 자리에 참석했다.

27일 현재 박근혜 전 대통령 페이스북 계정 커버사진에 이유미씨와 박 전 대통령이 함께 찍은 사진이 게시돼 있다. 박근혜 페이스북 갈무리
27일 현재 박근혜 전 대통령 페이스북 계정 커버사진에 이유미씨와 박 전 대통령이 함께 찍은 사진이 게시돼 있다. 박근혜 페이스북 갈무리
국민의당 당원인 이씨는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가 국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각계각층 국민 1만여명을 ‘온국민멘토단’으로 위촉했는데 이때 이씨는 ‘워킹맘’으로 포함됐다. 이씨는 온국민멘토단 출범식에 대표 멘토 가운데 한 명으로 참석해 안 후보에게 국민 멘토들의 의견서를 전달하고 직접 만든 어깨띠를 안 후보에게 선물했다.

이씨는 지난해 20대 총선에서 전남 여수갑 국민의당 예비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 그는 ‘출마의 변’에서 "안철수 대표의 청년공감 희망콘서트 강연자로 활동하며 지난 10년 동안 정치참여 과정에서 생애 가장 뜨거운 진심을 불살랐다. 대한민국의 정치를 변화시켜야 국민의 삶이 변화할 수 있으며, 그 시작으로 여수 정치를 바꿔 시민의 삶과 자부심을 되찾고 싶다"고 말했다.

이씨는 26일 검찰 조사를 받기 전 주변에 “아무개 위원장의 지시로 허위자료를 만든 일로 조사를 받게 됐다”, “당이 당원을 케어(보호)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며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와 공모 또는 이씨에게 지시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이준서 전 최고위원은 이런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최고위원은 에코준컴퍼니라는 소셜벤처 사업가로 지난해 1월 인재영입 1호로 국민의당에 영입됐고, 지난 대선 때 안철수 캠프에서 2030희망위원장직을 맡았다.

김규남 석진희 기자 3stri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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