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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3명중 1명 “참여정부 잘한 일 없다”

등록 2008-01-01 23:06수정 2008-01-02 15:46

노무현 정부 잘한 일 잘못한 일
노무현 정부 잘한 일 잘못한 일
‘잘못한 일’ 부동산 가격 폭등·양극화 심화 꼽아
[다시 그리고 함께…새로운 모색을 위하여]
제1부 민심 읽기 (중) 대선 민심, 톺아보기

국민들에게 노무현 정부는 잘한 일은 기억에 없고, 잘못은 너무나 또렷해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참여정부가 가장 잘한 일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세 명 가운데 한 명(29.9%)이 ‘없다거나 모른다’고 답했다. 가장 높은 응답율이었다. 금방 떠올릴만한 업적을 국민들에게 각인시키지 못했다는 뜻이다. ‘과거청산’과 ‘반부패·투명사회로 발전’이 그 뒤를 이었지만 각각 18.6%와 18.3%에 그쳤다. ‘권위주의 문화타파’(6.0%)와 ‘한반도 평화정착’(4.9%)은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국정운영을 잘했다’고 답한 비율은 28.1%였다. ‘매우 잘했다’고 답한 국민은 100명 가운데 1명(0.9%)에 불과한 반면 ‘매우 잘못했다’는 응답은 23.4%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호남 지역에서 41.1%로 가장 높았고, 대구·경북 지역은 17.3%로 가장 낮았다. 눈길이 가는 대목은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지난 대선 당시 정동영 후보 투표자들(47.6%)보다 문국현 후보 투표자들(53.6%)한테서 더 높게 나온 점이다.

‘가장 잘못한 일이 무엇이었느냐’는 물음에는 ‘부동산 가격 폭등’(31.9%)을 첫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사회양극화 심화’(20.1%), ‘언론과의 갈등 심화’(14.0%), ‘비정규직 증가’(10.6%) 순이었다.

노무현 정부의 실정을 구체적으로 들어달라는 질문에도 응답자의 47.9%가 경기침체·일자리·세금 등 경제문제를 꼽았다. 언행·정치적 미숙·독선 등 자질과 관련한 문제도 11.7%를 차지했다. 이재명 기자 mi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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