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5·31좋은정책,바른자치]
임기내 일자리 100만개 창출 물·공기 질 높여 아토피 예방
진대제 열린우리당 후보
“국내에서 최초로 소득 3만달러가 넘는 잘사는 지역으로 만들겠다.”
진대제 열린우리당 경기지사 후보의 공약은 ‘일자리’와 ‘산업’, 그리고 ‘환경’에 집중돼 있다. 삼성전자 대표이사와 정보통신부 장관을 거친 경력을 살린 공약이다. 핵심은 임기내 100만명의 일자리를 새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2004년 현재 경기도의 15살 이상 인구 가운데 경제활동인구가 약 50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5명당 1명의 일자리를 더 만들어내겠다는 계획이다.
가능한 일일까?
그는 먼저 대기업 투자 확대와 외국기업 유치, 중소기업 혁신 등을 통해 40만명의 산업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경기도에 대한 대기업과 외국기업의 투자제한을 풀겠다고 의욕을 보인다. 하지만 이런 구상은 정부의 ‘국토 균형발전 전략’과 모순될 소지가 있다.
나머지 60만개 일자리는 노인·주부·청년실업자 등을 대상으로 한 이른바 ‘사회적 일자리’다. 주부들이 일할 수 있도록 보육시설 보급률을 지금의 갑절로 늘리고, 노인들이 그 보육시설에서 아이들을 돌봐줄 수 있도록 연계한다는 전략이다.
환경 분야에서는 ‘아토피와의 전쟁’이 눈에 띈다. 경기도의 경우 취학 전 유아 23%, 초등학생 14%가 아토피와 천식 등의 환경성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기와 물의 질을 높이고, 환경성질환 전문센터를 설치해 체계적인 치료도 병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교육 분야에서도 인도차이나 고등학교, 러시아 고등학교 등 ‘글로벌 고등학교’를 세우겠다고 했다. 한 학년이 100명 이하인 미니 대학을 세우고 외국대학의 분교를 설립하겠다는 공약도 있다.
이태희 기자 hermes@hani.co.kr
규제철폐해 기업하기 좋게 서울행 버스 환승요금 적용
김문수 한나라당 후보
‘서울보다 잘 살고 중국보다 빨리 성장하는 경기도.’
김문수 한나라당 경기지사 후보가 내세우는 공약의 핵심은 수도권 규제 철폐를 통한 경기도의 재도약이다.
김 후보는 우선 수도권 과밀화 억제를 명분으로 제정된 ‘수도권정비계획법’이 경기도 발전의 발목을 잡았다고 주장한다. 김 후보 쪽은 지역 발전을 뒷받침하는 대체입법을 통해 △4년제 대학 설립 △공장 신·증설 △대규모 주거단지 조성 등을 이뤄내겠다고 공약했다. 중앙정부의 국토 균형발전론과 정반대의 접근법이다.
김 후보 쪽은 “정부의 균형발전론은 하향평준화 논리”라며 “수도권의 발전이 곧 국가의 경쟁력이라는 적극적 인식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고질적인 경기도의 교통상황을 해결하는 ‘1시간 경기도 만들기’도 김 후보의 핵심 공약이다. 김 후보는 도로 확장과 신호체계 개선을 통해 경기도내 505개 상습 정체 구역을 해소해 경기도 모든 지역을 1시간 안에 닿을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서울로 출퇴근하는 도민들을 위해서는 심야버스 연장운행, 서울·경기·인천간 버스 전철 환승요금 폐지 등의 정책을 내놨다.
김 후보는 북한과 인접해 발전이 더딘 경기 북부지역에 도립 교원대학을 설립하고, 팔당 상수원 지역인 동부 지역에는 오염총량제를 도입해 개발의 숨통을 틔우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치매노인 간병제 확대, 교내 폭력 방지를 위한 ‘미어캣 프로젝트’ 등 서민형 맞춤 공약도 제시했다. 한나라당의 취약점인 ‘부자 이미지’를 보완하려는 의도가 담긴 약속들이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취학전 유아 무상교육 복지 늘려 일자리 마련
김용한 민주노동당 후보
“사회복지를 강화해 안정된 일자리를 만들어내겠다.”
김용한 민주노동당 경기지사 후보는 가는 곳마다 “사람에게 투자하겠다”고 강조한다. 핵심은 대규모 개발사업이 아닌, 사회복지 확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이다.
예컨대 저소득층 노인이나 장애인, 어린이를 담당하는 사회복지사, 보육사, 초·중·고교 생활법률 교과 담당 교사 등 새 일자리를 만들어 정규직으로 채용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공공기관부터 정규직 여성 일자리를 크게 늘리고, 도청과 시·군·구, 읍·면·동사무소부터 법적 할당 이상으로 장애인을 고용하겠다는 공약도 있다. ‘지역 개발’에 초점을 맞추는 열린우리당이나 한나라당 후보들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그는 또 취학 직전 유아는 무상교육하고, 초등학생부터는 단계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영어마을을 중단하고, 그 돈(3천억원)으로 우리농산물 급식을 실시한다”는 공약도 있다.
‘평택 미군기지 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 상임공동대표이기도 한 김 후보는 미군기지 확장 이전저지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는 정부가 경찰력으로 평택 대추리의 시위대를 진압하기 전날인 3일에도 대추분교에서 밤을 지샜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진대제 열린우리당 후보
규제철폐해 기업하기 좋게 서울행 버스 환승요금 적용
김문수 한나라당 후보
취학전 유아 무상교육 복지 늘려 일자리 마련
김용한 민주노동당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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