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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강금실 캠프 ‘386 운동권’이 주도

등록 2006-04-16 15:19

전대협 1.2.3기 의장 모두 참여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강금실(康錦實) 전 법무장관 캠프에 386 학생운동권 출신 인사들이 대거 포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강 전 장관 선거캠프는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김영춘(金榮春) 의원이 선대본부장을 맡고 있고, 김 의원의 고대 후배로 역시 총학생회장과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2기 의장을 지낸 오영식(吳泳食) 의원이 대변인을 맡아 선거 캠프의 핵심으로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오 의원의 고대 선배이자 전대협 1기 의장인 이인영(李仁榮) 의원이 최근 캠프에 합류해 선거기획을 담당하고 있고, 전대협 3기 의장을 지낸 임종석(任鍾晳) 의원 역시 조만간 강 전 장관의 선거 캠페인 지원을 총괄키로 했다는 전언이다.

80년대 중.후반 학생운동권을 주도했던 전대협 의장 출신 현역의원들 가운데 당대변인을 맡고 있는 우상호(禹相虎) 의원과 인천이 지역구인 송영길(宋永吉) 의원을제외한 거의 전원이 강 전 캠프에 합류한 것이다.

강 전 캠프의 한 관계자는 "대중성을 겸비한 임 의원이 강 예비후보를 수행하며 바람을 일으키고, 기획에 정통한 이 의원이 합류하게돼 캠프에 활력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의 캠프 참여는 김영춘 본부장이 강 전 장관에게 적극적으로 천거하고 두 의원들에게도 참여를 당부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서울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젊은 일꾼들이 서울시장 선거 승리를 위해 캠프에 참여한 것은 당연하다"는 긍정론과 함께, "운동권 일색으로 캠프가 짜여진 듯한 인상이어서 유권자들에게 자칫 부정적 이미지를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반응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강 전 장관은 "서울 의원들 중에서 386 아닌 분들이 어디 있느냐. 모시다 보니까 그렇게 된 것"이라면서 "386 운동권 인사들로 캠프를 꾸린다는 고려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정윤섭 기자 jamin74@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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