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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강금실 “광화문앞 시민문화공간 조성”

등록 2006-04-16 15:12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강금실(康錦實) 전 법무장관은 16일 `시민이 행복한 서울 만들기' 공약으로 서울의 도심인 4대문 안을 역사문화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강 전 장관은 이날 신문로 선거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양 성곽을 중심으로 한 도심의 `역사문화벨트', 강남-여의도-상암-청량리 등을 연결하는 `경제.살림의 벨트', 서울을 둘러싸고 산으로 연결된 `자연.환경의 벨트' 등 서울을 3개의 원형벨트로 구분한 뒤 첫 정책발표로 역사문화벨트 조성방안을 소개했다.

그는 "광화문 앞 세종로는 이미 시민이 스스로 원해서 광장화된 공간이자 서울의 중심"이라면서 "걷기 불편한 자동차 중심의 거리를 시민문화광장으로 만들겠다. 이름도 공모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청와대 앞 기무사와 서울 국군병원, 문화부와 미대사관 등 이전시기를 고려해 세종로 일대의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서울성곽의 단계적 중건, 혜화동 서울시장 관사의 이전 등을 약속했다.

또 창덕궁, 창경궁과 종묘, 남산으로 이어지는 `남북녹색길' 및 청계천 물길, 광화문 피맛길이 종로와 어울리는 `동서골목길' 조성, 덕수궁 선원전과 경희궁 복원, 사직단의 재정비 등을 통한 고궁역사문화벨트 구축 방안을 제시했다.

강 전 장관은 "서울 도심을 경주처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하겠다"고 말했다.

강 전 장관은 기자간담회 직후 `패러다임 시프트와 한국정치'란 주제로 공개토론회를 갖고 학자, 시민, 청년실업자 등 각계 인사들로부터 정치문화의 현실과 대안에 대한 의견을 경청했다.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는 "한국정치는 현재의 권력정치, 하드웨어정치에서 생활정치, 소프트웨어정치로 가야 한다고 요구받고 있다"며 "강 전 장관의 주장도 이런 요구들이 반영된 결과라고 본다"고 말했다.


강 전 장관은 청년실업 문제에 대해 "양극화해소나 일자리 창출문제를 추상적으로 접근하는 것 아닌가 한다"며 "단기 정책을 통해 해결할 이상의 문제다. 정책방향의 접근법부터 달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류지복 기자 jbryo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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