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59) △경복고 △연세대 정외과 △<연합통신> 기자, <에스비에스> 앵커 △15~17대 국회의원 △국회 산업자원위원장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서울을 품격있는 국제도시로 만들겠다”
한나라당의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맹형규 전 의원은 12일 “통합의 이미지와 정책 능력, 국제 감각을 고루 갖춘 내가 서울시장 적임자”라며 “서울의 가로수·건물·간판 등 공공디자인을 관장할 경관위원회를 설치하고, 막힌 한강을 평화와 미래로 가는 물길로 트는 등 서울을 품격 있는 국제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열린우리당의 ‘강금실 바람’에 이은 한나라당의 ‘오세훈 바람’에 대해 “정치권에서 멀리 떨어져 있던 사람의 등장이 국민들에게 호기심과 기대감을 불러일으킨 것”이라며 “바람이 며칠씩 불진 않을 것이고, 곧 조정 기간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에 마련된 그의 선거사무실에서 이날 오전 1시간 동안 인터뷰했다.
이미지 광풍에 정책대결 실종 ‘오세훈 바람’ 곧 조정 거칠 것
강남북 균형위해 용적률 완화 자립형 공립고로 교육격차 해소 -‘오세훈 바람’이 예상보다 강한데, 어떻게 보나? =국민들이 정치권에 여러가지로 식상해 있다 보니, 정치권에서 멀리 떨어져있던 새로운 사람이 들어오는 모습이 국민들에게 호기심과 기대감을 크게 불러일으킨 것 아닌가 생각한다. 열린우리당의 강금실 후보가 일으켜온 이미지 바람에 편승한 감도 있다. 지금은 강금실·오세훈 바람이 어울려 워낙 세게 일어나고 있어 어쩔 도리가 없지만, 곧 조정 기간을 거치게 될 것이다. 지켜보라. 상황에 변화가 올 것이다. -‘오세훈 바람’이 거세지면 당내 경선에도 영향을 끼칠텐데, 대책은? =특별히 흔들리고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지금과 똑같이 원리·원칙을 지키면서 정책을 개발하고 공부하며 뚜벅뚜벅 앞으로 걸어나갈 뿐이다. ‘오세훈 바람’에 일희일비하지 않아. 뚜벅뚜벅 걸어나갈 뿐 -이미지 정치를 비판하셨는데, 본인도 방송 앵커로서 이미지 덕을 봤고, ‘이미지가 현실이다’라는 얘기도 있다 =이미지 자체를 비판하거나 오 전 의원의 이미지를 폄하하는 게 아니다. 이미지 광풍이 부는 게 문제라는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노무현 정권 3년 심판’이나 정책 대결 등이 보랏빛 목도리에 다 실종돼 버렸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대선 때 감성적 포퓰리즘으로 당선된 뒤 빈민들의 눈에서 피눈물이 나고 있지 않나. -3선 의원을 지낸 사람으로서 국민들에게 ‘이게 맹형규의 것이다’라고 각인되는 게 적다는 지적이 있는데? =나는 내 자신을 앞세우는 정치를 하지 않았다. 나보다 당과 나라를 위하고, 후배들을 키우는 정치를 해왔다. 내가 당 정책위의장을 할 때 헌정사상 야당이 정책정당이라는 소리를 들은 것은 처음일 것이다. 그리고 나는 필요할 때는 자신을 던지는 정치를 해왔다. 국회 산자위원장을 하다가 당 원내대표 출마를 위해 자리를 던졌고, 당 정책위의장을 하다가도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던졌으며, 국회의원직 마저도 던졌다. -어떤 시장이 되고 싶나? =이 시장이 깔아놓은 업적이 있다. 나는 이 시장이 국민들 마음에 희망의 불씨로 심어 놓은 것들, 대중교통 체제 개혁이나 뉴타운 정책 등을 계승발전해서 확대시키는 시장이 될 것이다. 거기에 문화, 교육, 복지, 환경, 그리고 첨단산업 통한 경쟁력 강화 등을 덮어서 서울을 품격있는, 업그레이드 된 국제도시로 만들고 싶다. “이명박 계승발전, 국제도시로 업그레이드” -주요 공약이 강남북 균형개발인데. =그렇다. 이를 위해 강북지역 용적률 완화를 공약으로 내놓았다. 지난 30년 강남 발전의 열쇠가 용적률의 완화였다. 강북지역에도 이젠 그걸 하자는 것이다. 그렇다고 용적률을 아무데에서나 다 올리자는 게 아니고, 경관과 환경에 피해 안 주는 지역에서 완화하자는 것이다. -교육 문제도 제시했는데? =자율형 공립고를 각 구별로 설치해야 한다. 결국 강남북 불균형의 여러 이유 중 하나가 교육 문제이고, 좋은 학교를 골고루 만들자는 것이다. 그러면 교육 때문에 강남으로 몰리는 것이 줄어들 것이다. -다른 공약도 소개한다면? =파리에 가면 시에 경관위원회가 있다. 우리나라는 가로수나 간판, 건물 등을 관장하는 곳이 뿔뿔이 다 흩어져 있어서 통일성 있게 되는 게 없는데, 파리는 이런 공공 디자인을 경관위원회에서 다 한다. 서울시에 이런 역할을 하는 경관위원회를 두겠다. 또 막힌 한강 물길을 평화와 미래로 향한 물길로 만들고 싶다. 한강을 통해 개성도 가고 평양도 가고 중국도 갈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북한과의 관계, 중간의 수중보 등의 문제를 고려해 장기적으로 검토할 생각이다. -20~30대에서 지지율이 낮은데, 그들을 위한 공약은 무엇이 있나. =일년에 1만명씩 해외로 내보내는 방안을 생각중이다. 외국과 협조 체제를 갖춰서 그 나라 문물을 익히고 많은 경험 쌓게 하는 것은 우리 국력과 직결된다고 생각한다. 연간 1인당 1천만원이면 1천억 드는데, 10년만 계속 한다면 국력에 엄청난 도움이 된다. 당장 표시는 안 나지만 오히려 그런 투자가 더 값진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일년에 1만명씩 해외로 내보내는 방안을 생각중 -만약 당내 경선에서 실패한다면? =내가 결심하고 던진 것에 대해 전혀 후회 있을 수 없다. 최선을 다할 뿐이다. 그렇지만 다음 주부터 분위기가 바뀔 것이다. -‘왜 맹형규냐’고 묻는다면? =나는 통합의 이미지가 있다. 우리 사무실에 넬슨 만델라의 사진이 있다. 그는 감옥에서 나와서 백인들을 보복하지 않았다. 우리나라가 지금 필요한 것은 그런 통합의 정치이다. 둘째 정책능력이 있다. 서울시를 어떻게 발전시키고 품격 있는 국제도시로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 나름의 복안을 갖고 있다. 또 국제 감각이 있다. 서울시는 대한민국의 중심 뿐 아니라 세계의 중심으로 가야 한다. 국제화가 돼야하는데 그러려면 시장이 국제 마인드 있어야 한다. 나는 런던과 워싱턴에서 각각 3년씩 특파원을 했고 1년반 동안 뉴욕에서 공부를 해서 국제 감각이 축적돼 있다. 그게 내 강점이다. -오늘 사람들을 만나면 가장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지금 회오리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는데 흔들리지 마라, 한나라당이 강한 것은 다양성 있고, 여러가지 정책대안과 내실을 갖추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보랏빛 목도리에 흔들리지 마라, 여러분들이 굳건히 버텨주면 이 맹형규가 반드시 현재의 어려운 점을 극복하고 여러분에 보답할 길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할 것이다. 박병수 황준범 기자 suh@hani.co.kr 아래는 이날 인터뷰 전문이다.
강남북 균형위해 용적률 완화 자립형 공립고로 교육격차 해소 -‘오세훈 바람’이 예상보다 강한데, 어떻게 보나? =국민들이 정치권에 여러가지로 식상해 있다 보니, 정치권에서 멀리 떨어져있던 새로운 사람이 들어오는 모습이 국민들에게 호기심과 기대감을 크게 불러일으킨 것 아닌가 생각한다. 열린우리당의 강금실 후보가 일으켜온 이미지 바람에 편승한 감도 있다. 지금은 강금실·오세훈 바람이 어울려 워낙 세게 일어나고 있어 어쩔 도리가 없지만, 곧 조정 기간을 거치게 될 것이다. 지켜보라. 상황에 변화가 올 것이다. -‘오세훈 바람’이 거세지면 당내 경선에도 영향을 끼칠텐데, 대책은? =특별히 흔들리고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지금과 똑같이 원리·원칙을 지키면서 정책을 개발하고 공부하며 뚜벅뚜벅 앞으로 걸어나갈 뿐이다. ‘오세훈 바람’에 일희일비하지 않아. 뚜벅뚜벅 걸어나갈 뿐 -이미지 정치를 비판하셨는데, 본인도 방송 앵커로서 이미지 덕을 봤고, ‘이미지가 현실이다’라는 얘기도 있다 =이미지 자체를 비판하거나 오 전 의원의 이미지를 폄하하는 게 아니다. 이미지 광풍이 부는 게 문제라는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노무현 정권 3년 심판’이나 정책 대결 등이 보랏빛 목도리에 다 실종돼 버렸다.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대선 때 감성적 포퓰리즘으로 당선된 뒤 빈민들의 눈에서 피눈물이 나고 있지 않나. -3선 의원을 지낸 사람으로서 국민들에게 ‘이게 맹형규의 것이다’라고 각인되는 게 적다는 지적이 있는데? =나는 내 자신을 앞세우는 정치를 하지 않았다. 나보다 당과 나라를 위하고, 후배들을 키우는 정치를 해왔다. 내가 당 정책위의장을 할 때 헌정사상 야당이 정책정당이라는 소리를 들은 것은 처음일 것이다. 그리고 나는 필요할 때는 자신을 던지는 정치를 해왔다. 국회 산자위원장을 하다가 당 원내대표 출마를 위해 자리를 던졌고, 당 정책위의장을 하다가도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던졌으며, 국회의원직 마저도 던졌다. -어떤 시장이 되고 싶나? =이 시장이 깔아놓은 업적이 있다. 나는 이 시장이 국민들 마음에 희망의 불씨로 심어 놓은 것들, 대중교통 체제 개혁이나 뉴타운 정책 등을 계승발전해서 확대시키는 시장이 될 것이다. 거기에 문화, 교육, 복지, 환경, 그리고 첨단산업 통한 경쟁력 강화 등을 덮어서 서울을 품격있는, 업그레이드 된 국제도시로 만들고 싶다. “이명박 계승발전, 국제도시로 업그레이드” -주요 공약이 강남북 균형개발인데. =그렇다. 이를 위해 강북지역 용적률 완화를 공약으로 내놓았다. 지난 30년 강남 발전의 열쇠가 용적률의 완화였다. 강북지역에도 이젠 그걸 하자는 것이다. 그렇다고 용적률을 아무데에서나 다 올리자는 게 아니고, 경관과 환경에 피해 안 주는 지역에서 완화하자는 것이다. -교육 문제도 제시했는데? =자율형 공립고를 각 구별로 설치해야 한다. 결국 강남북 불균형의 여러 이유 중 하나가 교육 문제이고, 좋은 학교를 골고루 만들자는 것이다. 그러면 교육 때문에 강남으로 몰리는 것이 줄어들 것이다. -다른 공약도 소개한다면? =파리에 가면 시에 경관위원회가 있다. 우리나라는 가로수나 간판, 건물 등을 관장하는 곳이 뿔뿔이 다 흩어져 있어서 통일성 있게 되는 게 없는데, 파리는 이런 공공 디자인을 경관위원회에서 다 한다. 서울시에 이런 역할을 하는 경관위원회를 두겠다. 또 막힌 한강 물길을 평화와 미래로 향한 물길로 만들고 싶다. 한강을 통해 개성도 가고 평양도 가고 중국도 갈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북한과의 관계, 중간의 수중보 등의 문제를 고려해 장기적으로 검토할 생각이다. -20~30대에서 지지율이 낮은데, 그들을 위한 공약은 무엇이 있나. =일년에 1만명씩 해외로 내보내는 방안을 생각중이다. 외국과 협조 체제를 갖춰서 그 나라 문물을 익히고 많은 경험 쌓게 하는 것은 우리 국력과 직결된다고 생각한다. 연간 1인당 1천만원이면 1천억 드는데, 10년만 계속 한다면 국력에 엄청난 도움이 된다. 당장 표시는 안 나지만 오히려 그런 투자가 더 값진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일년에 1만명씩 해외로 내보내는 방안을 생각중 -만약 당내 경선에서 실패한다면? =내가 결심하고 던진 것에 대해 전혀 후회 있을 수 없다. 최선을 다할 뿐이다. 그렇지만 다음 주부터 분위기가 바뀔 것이다. -‘왜 맹형규냐’고 묻는다면? =나는 통합의 이미지가 있다. 우리 사무실에 넬슨 만델라의 사진이 있다. 그는 감옥에서 나와서 백인들을 보복하지 않았다. 우리나라가 지금 필요한 것은 그런 통합의 정치이다. 둘째 정책능력이 있다. 서울시를 어떻게 발전시키고 품격 있는 국제도시로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 나름의 복안을 갖고 있다. 또 국제 감각이 있다. 서울시는 대한민국의 중심 뿐 아니라 세계의 중심으로 가야 한다. 국제화가 돼야하는데 그러려면 시장이 국제 마인드 있어야 한다. 나는 런던과 워싱턴에서 각각 3년씩 특파원을 했고 1년반 동안 뉴욕에서 공부를 해서 국제 감각이 축적돼 있다. 그게 내 강점이다. -오늘 사람들을 만나면 가장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지금 회오리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는데 흔들리지 마라, 한나라당이 강한 것은 다양성 있고, 여러가지 정책대안과 내실을 갖추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보랏빛 목도리에 흔들리지 마라, 여러분들이 굳건히 버텨주면 이 맹형규가 반드시 현재의 어려운 점을 극복하고 여러분에 보답할 길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할 것이다. 박병수 황준범 기자 suh@hani.co.kr 아래는 이날 인터뷰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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