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18일 대구 남구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전 대표가 1일 경기 김포시의 서울특별시 편입과 관련해 “서울 안에 들어오면 (김포 주민들이) 기분 좋은 건 있겠지만, 본인들의 생활에 필요한 도시철도 연장사업 같은 경우에는 재정적으로 더 열악해지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시비에스(CBS) 라디오에서 “김포시민들 입장에서 숙원 사업은 5호선·9호선 연장인데, (김포시가) 서울로 편입되면 이건 광역전철이 아니라 도시철도가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광역철도사업은 국비와 지방비 비율이 7 대 3이지만, 도시철도사업은 서울의 경우 국비와 지방비 비율이 4 대 6으로 지자체 부담 더 크다.
이 전 대표는 “(김포가) 서울시계 내로 편입되는 순간 오히려 이런 사업들을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이 많이 사라지게 되는 건데 이걸 국민의힘에서 모르고 던지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혁신위원회가 당원권 정지 중인 자신의 징계 취소 추진에는 “2차 가해”라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그는 “저한테 온갖 난리를 치면서 저를 (당 대표에서) 쫓아내려고 했던 거고, 그 다음부터 1년 반 동안 사람을 린치한 거 아니냐”며 “그러다 ‘강서 보궐선거 (참패 뒤) 죽겠구나’ 싶으니까 ‘100만원 줄 테니까 합의해라, 안 하면 네가 속 좁은 놈이다’ 이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네가 그래도 당 대표를 지냈던 인물인데 당을 위해 통 크게 (사면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하는데), 지들이 통 크게 마음 먹고 살지 왜 남한테 그걸 강요하냐”고 반발했다.
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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