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는 4일 이해찬 국무총리의 `3.1절 골프' 파문과 관련, "이 총리가 그만두지 않으면 그만둘 수밖에 없는 방법으로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특히 "해임건의안 제출을 위한 4당 수석원내 부대표 회동추진을 검토해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 동래문화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총리가 3.1절에 부적절한 사람들과 그런 행위를 한 것은 국민과 선조들에 대한 모독인 만큼 총리를 그만두는 게 도리"라고 이 총리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이 대표는 또 "그동안 한나라당이 (이 총리에 대해) 많이 참아줬고, 이 총리가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다짐한 만큼 이번에는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함께 "정부의 힘과 우월성은 도덕성에서 나오는 것인데 이 총리의 행위는 도덕적 파탄이 극명한 사건"이라며 "역대 선거때 총리가 여당의 당적을 가진 바도 없다"고 역설했다.
이 대표는 마지막으로 `왜 3.1절에 골프를 치면 반드시 문제가 되느냐'는 김진표 교육부총리의 말에 대해 "이 나라 교육의 책임을 지고 있는 김 부총리가 정말 그런 의식을 갖고 있다면 김 부총리도 그만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어 김병호 서병수 의원 등과 함께 이 총리가 골프라운딩을 했던 부산 기장군 A골프장을 둘러봤다.
민영규 기자 youngkyu@yna.co.kr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youngkyu@yna.co.kr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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