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4일 이해찬 총리가 주가조작 또는 가격담합 행위를 저지른 기업인, 전.현직 공직자들과 함께 골프를 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자 난감하다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당지도부는 `3.1절 골프' 파문이 확산되는데 대해 곤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고 당 일각에서는 총리의 공개 사과를 요구하는 의견까지 제기되는 등 이 총리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는 양뻣 보였다.
당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총리가 한 두번도 아니고 당으로서도 뭐라고 해야 할지 입장이 난처하다"고 말한 뒤 "당 의장은 3.1절에 현장을 방문해 민심 파악에 주력했는데 총리는 부적절한 인사들과 골프나 치고 정말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공직자와 정치인이 모두 자숙해야 할 시기"라며 이 총리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던 정동영 의장은 5일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직자의 자숙과 기강 확립' 재차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의 한 초선 의원은 "골프 구설수에 올라 `전과'가 있는데 이 총리의 3.1절 골프는 정말 적절치 않은 처신"이라며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내 대표단 소속 한 의원은 "총리는 골프를 치고 싶으면 한밤 중에 가서 칠 일이지 왜 하필이면 3.1절에 문제가 많은 인사들과 함께 골프를 했는지 모르겠다"며 "야당이 문제제기를 할 사항인 것만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당은 한나라당의 이 총리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국면전환용 정치공세'라고 비난한 뒤 여기자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한나라당 사무총장직을 사퇴하고 탈당한 최연희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등 역공을 가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지금 당장 사퇴해야 할 샌은 최연희 의원"이라며 "총리가 앞으로 처신을 적절하게 하면 될 문제이고 만약 이런 일로 공직자를 사퇴시켜야 한다면 국정이 제대로 운영되겠는가"라고 강조한 뒤 "한나라당은 총리에 대한 정치공세를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웅래 원내 공보담당 부대표는 "이 총리가 비리혐의에 연루된 것이라면 몰라도 골프친 샌의 과거 경력을 문제삼는 것은 과도하다"며 "야당의 사퇴 요구는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염동연 사무총장은 "한나라당이 여기자 성추행 사건 등 일련의 자충수를 극복하기 위해 국면전환용으로 정치적 공세를 편 있다"며 "정치적 공세도 명분을 가지고 해야지 티끌하나 가지고 공세를 펴면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염 총장은 "3.1절 골프가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내가 아는 총리는 골프를 치며 스트레스를 푸는 샌이고 유일한 낙이 골프"라며 "골프마저 못하게 하면 어떻게 국정을 꾸려가겠는가"라고 이 총리를 적극 옹호해 눈길을 끌었다. 염 총장은 뿐중앙위원으로 있던 지난해 6월초 이 총리가 한 강연에서 대통령 측근과 시조직의 부패 가능성을 언급한데 대해 "이 총리가 경거망동하고, 총리로서 품행이 단정하지 못하다"고 정면 비판한 바 있다. 정윤섭 기자 jamin74@yna.co.kr (서울=연합뉴스)
노웅래 원내 공보담당 부대표는 "이 총리가 비리혐의에 연루된 것이라면 몰라도 골프친 샌의 과거 경력을 문제삼는 것은 과도하다"며 "야당의 사퇴 요구는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염동연 사무총장은 "한나라당이 여기자 성추행 사건 등 일련의 자충수를 극복하기 위해 국면전환용으로 정치적 공세를 편 있다"며 "정치적 공세도 명분을 가지고 해야지 티끌하나 가지고 공세를 펴면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염 총장은 "3.1절 골프가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내가 아는 총리는 골프를 치며 스트레스를 푸는 샌이고 유일한 낙이 골프"라며 "골프마저 못하게 하면 어떻게 국정을 꾸려가겠는가"라고 이 총리를 적극 옹호해 눈길을 끌었다. 염 총장은 뿐중앙위원으로 있던 지난해 6월초 이 총리가 한 강연에서 대통령 측근과 시조직의 부패 가능성을 언급한데 대해 "이 총리가 경거망동하고, 총리로서 품행이 단정하지 못하다"고 정면 비판한 바 있다. 정윤섭 기자 jamin74@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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