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4일 이해찬 총리의 `3.1절 골프' 논란이 라운딩 동반자들의 `전과 시비'와 맞물려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것과관련해 노무현 대통령에게 이 총리의 해임을 촉구하는 등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한나라당은 특히 골프 참가자중에 노 대통령의 측근으로 지난 2003~2004년 검찰의 불법 대선자금 수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최도술 전 대통령 총무비서관에게 정치자금을 건넨 인사들이 포함된 것으로 일부 언론에 보도되자 "사실상 범법자들과 골프를 친 것"이라며 맹비난했다.
이 같은 공세의 배경에는 이 총리의 잦은 골프 논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는 판단과, 최연희 전 사무총장의 성추행 파문으로 빚어진 수세국면을 돌파할 수 있는 `호재'로 활용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또 국회 대정부 질문 과정에서 한나라당을 `차떼기당'이라고 몰아붙이는 등 빈번한 신경전을 벌인 이 총리 개인에 대한 반감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계진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총리가 범법행위 경력이 있는 지방 경제인들과 골프를 친 것은 떳떳하지 못한 일이고, 처신을 잘못한 것"이라며 "실세와의 골프회동으로 권력층과의 친분을 보여주려는 사람들에게 한꺼번에 도덕적 면죄부를 준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이 총리가 국정에 대한 관심이 없는 것 아닌가 의심된다"면서 "노 대통령은 이 총리를 즉각 해임하고, 이 총리는 그 전에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변인은 이 총리의 잦은 골프논란을 겨냥, "이 총리의 골프는 `GOLF(Green Of Light on Foot)'가 아니라 `GOLF(Government Officer Lee Foul)'"라고 꼬집었다.
정병국 홍보위원장은 "윤상림과 같은 엄청난 브로커와 골프를 치고, 별 문제가 아닌양 항변을 하더니 하루가 지나기 무섭게 과거 최규선 사건에 연루된 지역인들과 파업 첫날에 골프를 한다는 것은 도저히 총리로서 자질이 있다고 볼 수 없다. 구제불능이다"고 가세했다.
그는 "남에게 엄한 잣대를 들이대고, 왜 자기에게는 관대한가 다시 한번 되묻고 싶다"면서 "그렇게 골프를 치고싶으면 (총리직을) 그만두고 열심히 치라"며 총리직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그는 이기우 교육부 차관의 라운딩 동반에 대해서도 "교육부 차관이 아직도 총리 비서실장인줄 착각하는 지 이해가 안된다"면서 "그런 행태가 국정 혼란과 파행의 원인"이라고 질타했다. 한 당직자는 "동반자중에는 주가조작으로 구속됐다 최근 출소한 기업인이 있고, 부인이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강력 형사사건의 범인으로 복역중인 사람도 있다는 소문이 있다"면서 "이 총리는 교도소 갔다오거나 들어갈 사람, 옥바라지 하고 있는 사람들하고만 골프를 친다는 것이냐"며 도덕성 문제를 제기했다. 허태열 사무총장은 "국회에서 자숙하겠다, 근신하겠다 하고도 철도파업 첫날 골프를 친 것은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라며 "소명이 있을 때까지 계속 지적을 하겠다"고 말했다. 유의주 기자 yej@yna.co.kr (서울=연합뉴스)
그는 "남에게 엄한 잣대를 들이대고, 왜 자기에게는 관대한가 다시 한번 되묻고 싶다"면서 "그렇게 골프를 치고싶으면 (총리직을) 그만두고 열심히 치라"며 총리직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그는 이기우 교육부 차관의 라운딩 동반에 대해서도 "교육부 차관이 아직도 총리 비서실장인줄 착각하는 지 이해가 안된다"면서 "그런 행태가 국정 혼란과 파행의 원인"이라고 질타했다. 한 당직자는 "동반자중에는 주가조작으로 구속됐다 최근 출소한 기업인이 있고, 부인이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강력 형사사건의 범인으로 복역중인 사람도 있다는 소문이 있다"면서 "이 총리는 교도소 갔다오거나 들어갈 사람, 옥바라지 하고 있는 사람들하고만 골프를 친다는 것이냐"며 도덕성 문제를 제기했다. 허태열 사무총장은 "국회에서 자숙하겠다, 근신하겠다 하고도 철도파업 첫날 골프를 친 것은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라며 "소명이 있을 때까지 계속 지적을 하겠다"고 말했다. 유의주 기자 yej@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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