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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윤 대통령 “박진 장관 능력 탁월…국민께서 아실 것”

등록 2022-09-29 20:22수정 2022-09-30 02:43

해임건의안에도 재신임 뜻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약식 기자회견을 마친 뒤 집무실로 가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약식 기자회견을 마친 뒤 집무실로 가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박진 외교부 장관에 대해 “탁월한 능력을 가진 분”이라며 “어떤 게 옳고 그른지 국민께서 자명하게 아시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야당의 해임 건의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박 장관 해임건의안을 어떻게 보나’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건강이 걱정될 정도로 국익을 위해 전세계로 동분서주하는 분”이라며 박 장관을 향한 신임을 표시했다.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결과와 상관없이 ‘박 장관을 경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미리 밝힌 셈이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도 박 장관 해임은 “외교전쟁에서 선두에 있는 장수의 목을 치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도 쏘고 동해 바다에서는 한-미 훈련을 하고 있고 우리 금융시장은 달러 강세로 출렁거리고 있다. 어느 때보다 미국과의 협력이 절실할 때”라며 외교 상황의 엄중함을 강조했다. 김 실장은 이어 “(야당이) 외교 참사라고 하지만, 만일 외교 참사였다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여기 왔겠냐”며 “해임 건의까지 갈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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