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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윤 대통령 ‘검찰 몰아주기’ 인사 지적에 “과거엔 민변이 도배”

등록 2022-06-08 09:47수정 2022-06-08 16:43

“미국 등 가버먼트 어토니, 정·관계 폭넓게 진출”
MB 특별사면 가능성엔 “언급할 문제 아냐”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정부의 검찰 출신 인사 편중 지적과 관련해 “과거 민변 출신들이 (인사 때) 도배를 하지 않았느냐”라며 “미국 같은 선진국일수록 거버먼트 어토니(Government attorney)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정·관계에 아주 폭넓게 진출하고 있다. 그게 법치국가 아니겠나”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 출근하며 ‘검찰 인사가 반복되면서 대통령의 인재풀 자체가 너무 좁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말했다.

특히 전날 ‘윤석열 사단’으로 꼽히는 이복현 전 검사를 금융감독원장에 임명한 것과 관련해 “금융감독원과 공정거래위원회는 규제 감독기관이고 적법 절차와 법적 기준을 갖고 예측 가능하게 일해야 하기 때문에 법을 집행하고 다룬 사람들이 가서 역량을 발휘하는 데 아주 적절한 자리라고 늘 생각해왔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복현 신임 원장은 경제학과 회계학을 전공한 사람이고 오랜 세월 금융 수사 활동 과정에서 금융감독원과 협업한 경험이 많은 사람”이라며 “금융 감독 규제나 시장조사에 대한 전문가이기 때문에 아주 적임자”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검찰 편중 인사란 지적 때문에 공정거래위원장으로 내정됐던 강수진 전 검사가 후보군에서 제외된 것이냐’는 질문에는 “전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건강상 이유로 형집행정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진 이명박 전 대통령의 특별 사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언급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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