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 권성동·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8회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방송을 시청하며 환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방송 3사(KBS·MBC·SBS)가 1일 오후 발표한 6·1지방선거 출구조사에서 국민의힘이 전국 17개 광역단체장(시·도지사) 가운데 10곳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은 4곳에서 우세했고, 경기, 대전, 세종 등 3곳은 접전이었다.
지상파 3사(KBS·MBC·SBS)가 구성한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 공동출구 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의힘은 17곳 광역단체장 가운데 10곳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4년 전 6·13지방선거 당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는 대구와 경북 단 2곳에서만 승리했다. 당시 제주에서는 원희룡 후보가 당선됐지만, 그는 당시 무소속이었다. 반면, 지난 지방선거에서 전국 14곳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은 이번에는 4곳에서만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58.7%의 지지를 얻어 40.2%에 그친 송영길 민주당 후보를 크게 앞섰다. 관심을 모은 경기지사 선거에서는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 49.4%, 김동연 민주당 후보 48.8%로 접전 양상이었다.
경합지로 꼽힌 인천은 이번 출구조사에서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가 51.2%로, 박남춘 민주당 후보를 따돌리는 것으로 나왔다. 충남도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가 54.1%로, 양승조 민주당 후보(45.9%)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힘은 강원과 충북에서도 승리하는 것으로 점쳐졌다. 강원지사 선거에서는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가 54.9%의 지지를 얻어 이광재 민주당 후보를 따돌렸다. 충북 역시 김영환 국민의힘 후보가 56.5%로 노영민 민주당 후보(43.5%)에 우세한 것으로 나왔다. 세종시장 선거에서는 이춘희 민주당 후보(49.4%)와 최민호 국민의힘 후보(50.6%)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대구, 경북, 부산, 울산, 경남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를 크게 앞섰고, 민주당은 광주, 전남, 전북, 제주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큰 격차로 따돌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은 홍준표 대구시장 후보, 이철우 경북지사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50% 포인트가 넘는 격차로 앞섰다. 민주당은 강기정 광주시장 후보, 김관영 전북지사 후보, 김영록 전남지사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에게 50% 포인트 이상 앞섰다.
부산에서는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66.9%로 변성완 민주당 후보를 앞섰고, 울산에서는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60.8%로 송철호 민주당 후보(39.2%)를 앞섰다. 경남은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가 양문석 민주당 후보를 30%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제주는 오영훈 민주당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전은 혼전 양상이 계속되고 있다. 허태정 민주당 후보가 49.6%, 이장우 국민의힘 후보가 50.4%였다.
한편,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54.1%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를(45.9%)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갑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도 64.0%로 김병관 민주당 후보를 이기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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