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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왜 한밤중 자강도서 쐈을까

등록 2017-07-30 21:26수정 2017-07-30 22:51

언제 어디서든 발사 능력 과시
미 군사대응 어려운 중 접경지 선택
지난 28일 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대륙간 탄도미사일급 ''화성-14''형 미사일 2차 시험발사를 실시했다고 29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지난 28일 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대륙간 탄도미사일급 ''화성-14''형 미사일 2차 시험발사를 실시했다고 29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28일 북한의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는 두 가지 점에서 눈길을 끈다. 지난 4일 1차 시험발사 때와 발사 장소, 시간이 다르기 때문이다.

먼저 발사 장소가 평안북도 구성에서 자강도 무평으로 바뀌었다. 애초 한·미 정보당국은 1차 발사 장소인 평북 구성을 눈여겨보고 있었다. 미국 언론을 중심으로 구성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 정황이 포착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북한이 28일 밤 실시한 대륙간 탄도미사일급 ‘화성-14’형 미사일 2차 시험발사 모습. 다음 날인 29일 낮 조선중앙티브이(TV)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직접 지켜보는 가운데 미사일을 발사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28일 밤 실시한 대륙간 탄도미사일급 ‘화성-14’형 미사일 2차 시험발사 모습. 다음 날인 29일 낮 조선중앙티브이(TV)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직접 지켜보는 가운데 미사일을 발사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자강도에는 미사일 이동식발사대(TEL) 생산공장을 비롯한 군수시설과 전략 탄도미사일 보관시설 등이 밀집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험준한 산악지대여서, 터널을 뚫어 각종 군 시설을 지하 깊숙이 숨기기에도 유리하다는 평가다.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어 미국 등의 군사적 대응이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은 그간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새벽 이른 시간이나 낮 시간대에 주로 해왔다. 지난 4일 ‘화성-14’형 1차 발사도 오전 9시께 이뤄졌다. 하지만 이번엔 자정을 불과 20분 남짓 남겨둔 한밤중에 발사했다. 실전에 대비해 언제든 탄도미사일 발사가 가능하다는 점을 과시한 셈이다. 미국에 강력한 메시지를 던지고 시험발사의 파급 효과를 높이기 위해 미국의 오전 시간대에 맞췄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발사 장소와 시간을 바꾼 것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그간 강조해온 ‘임의의 장소, 임의의 시간’에 발사할 수 있다는 능력을 과시하려 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특히 야간에 기습발사를 했다는 점은 북이 대륙간탄도미사일 전술 운용적 측면을 점검하는 한편 한·미 정보 자산을 시험해보는 성격도 있어 보인다”고 짚었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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