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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국정원 “김정일위원장 수술뒤 회복중”

등록 2008-09-10 19:39수정 2008-09-10 23:30

국정원 정보위 보고
정보위원 “병명은 뇌졸중이나 뇌일혈”
북 김영남 “김위원장 건강 문제없다”
국가정보원이 10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국회에 “김 위원장이 뇌졸중·뇌일혈 등으로 수술을 받았지만, 지금은 회복 중으로 권력행사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호 국정원장은 이날 비공개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김 위원장이 최근 순환기 계통에 이상이 발생해 치료를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해 이에 대한 정밀 검증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지금은 집중적으로 치료를 해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고 보고했다고 정보위 한나라당 간사인 이철우 의원이 전했다.

김 원장은 “김 위원장의 병이 지난달 14일 이후 발병했다”고 말했으나, 병명과 관련해선 한 가지를 특정하지 않은 채 뇌졸중·뇌일혈 등 순환기 계통 질병 두세 가지를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 원장은 “김 위원장이 외국 의료진에 의해 수술을 받은 뒤 회복 중”이라며 “현재는 언어장애도 없고, 외부활동은 어렵지만 거동에는 문제가 없는 상태”라고 보고했다. 김 원장은 또 “현재 김 위원장이 (북한 정권 통제를) 하고 있으며, 권력공백도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불거진 다음날인 10일(현지시각) 미국 언론들은 북한 내 권력투쟁 가능성을 제기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북한 군부가 김 위원장의 와병을 틈타 북핵 불능화 중단 등 자신들의 뜻을 관철하려 하고 있다고 미국 관리의 말을 따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도 북핵 불능화 중단이 김 위원장의 결정에 따른 것인지, 권력 공백을 이용해 다른 관리들이 내린 결정인지 명확지 않다며 권력투쟁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이와 관련해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의 중병설에 대해서는 상당히 오래 전에 관련 정보를 입수해서 점검해 왔고, 9·9절 행사에도 불참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견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해 왔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앞으로도 진행상황을 면밀히 챙기고, 상황의 진전에 맞춰서 빈틈 없는 준비와 대응태세를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를 직접 주재한 자리에서 김성환 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이런 보고를 받고 “잘 챙기라”는 취지로 지시했다고 참석자가 전했다.

그러나 북한 관리들은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일제히 부인했다.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10일 김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해 “문제없다”고 말했다고 일본 <교도 통신>이 평양발로 보도했다. 송일호 북-일 국교 정상화 담당 대사도 교도통신과 인터뷰에서 건강 악화설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을뿐 아니라 하나의 책략책동으로 간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서방 쪽의 보도기관은 지금까지 엉터리 보도를 했다. 사실이 아닌 것을 여론화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승근 기자, 워싱턴 도쿄/류재훈 김도형 특파원 sk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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