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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국정원이 전한 김정일 상태, 순환계 질병…8월14일 이후 쓰러져

등록 2008-09-10 19:23수정 2008-09-10 23:57

프랑스 뇌 신경외과의 방북 수술
“당뇨 합병 뇌졸중 가능성”

김정일(66)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이상 징후에 대한 첩보가 구체화하고 있다.

김성호 국가정보원장이 10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한 내용을 보면 김 위원장의 병명은 뇌졸중 또는 뇌일혈 등 순환계 계통의 질병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8월14일 이후 쓰러졌으며, 이 때문에 외국 의료진으로부터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현재 회복 중이며 거동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9일 북한 정권수립 60돌 행사를 오전에 했던 관례를 깨고 오후에 거행한 것도 김 위원장의 참석 가능성을 염두에 둔 북한 지도부의 선택 아니냐는 추정도 나왔다. 그만큼 김 위원장의 건강이 많이 회복된 상태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보 당국이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정보기관은 외빈 접견과 현지 지도 등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 모습 분석과 외국 의료진 초빙 등의 첩보 확인을 통해 김 위원장의 대략적인 건강상태를 가늠해오고 있다. 이번에도 한-미 정보 당국은 ‘인민해방군 소속 의료진 3명과 프랑스 뇌 신경외과 전문의가 방북했다’, ‘김 위원장이 순환기 계통 수술을 받고 호전됐다’는 등의 첩보를 입수해 확인 작업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뇌졸중’은 김 위원장의 지병인 당뇨와 심장혈관 질환의 합병증으로 발병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의료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해 6월 정보위에서 “김 위원장이 고령에 심장병과 당뇨 등 지병으로 체력 저하 등 노화 증세를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방오영 교수는 “당 수치는 뇌졸중에 끼치는 영향이 크다”며 “김 위원장의 지병에 대한 보도를 볼 때 뇌졸중이 발생했을 개연성이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뇌졸중은 뇌경색과 뇌일혈(뇌출혈)로 나뉜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이승훈 교수는 “고지혈증과 당뇨, 비만 등의 증상만 놓고 보면 뇌경색에 가깝지만, 아시아인들은 기본적으로 뇌출혈 위험군에 속하기 때문에 뇌출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은 이전에도 수차례 제기된 바 있다. 지난해 5~6월엔 일본과 서방 언론이 김 위원장이 독일 의료진을 초빙해 심장 관상동맥 우회수술(바이패스)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국정원은 당시엔 “독일 의료진 방북은 수술이 아니라 심장 검사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부인한 바 있다. 실제 김 위원장은 이후 ‘2007 남북 정상회담’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직접 영접해 건강이상설을 잠재웠다. 그러나 이번엔 국정원이 건강 이상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는 점이 그때와 다르다.

손원제 성연철 기자, 연합뉴스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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