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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일자리·상생 메뉴로 허심탄회한 ‘호프 미팅’

등록 2017-07-27 23:21수정 2017-07-27 23:26

문 대통령, 기업인들과 첫 간담회
문 “2·3차 협력업체 지원해달라”
기업들 “그렇게 노력하고 있다”
사드 보복 하소연 들은 대통령
“사명감 가지고 해결하자” 당부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상춘재 앞에서 기업인 간담회를 열어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왼쪽 아홉째)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맥주잔을 부딪히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상춘재 앞에서 기업인 간담회를 열어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왼쪽 아홉째)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맥주잔을 부딪히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 등 기업인 9명을 만났다. 문 대통령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 보복으로 인한 기업의 애로 등을 듣고,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 등에 대한 기업의 협조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이 기업인들과 공식 간담회를 한 것은 지난 5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청와대 상춘재 앞뜰에서 기업인들과 20여분간 맥주잔을 기울이며 ‘호프미팅’을 하고, 이어 상춘재 안으로 자리를 옮겨 만찬을 함께하며 새 정부의 일자리 창출과 소득주도 성장,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 정책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함영준 오뚜기 회장의 정규직 고용, 투명한 경영승계를 언급하며 “새 정부의 경제 정책에 잘 부합하는 모델 기업”이라며 “결국 기업도 국민의 성원이 가장 큰 힘”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최저임금 인상 문제와 관련해 “최저임금이 올랐는데 2, 3차 협력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게 잘 지원하고 신경을 써달라”고 기업인들에게 당부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기업 회장들도 ‘그렇게 노력하고 있다’며 다들 끄덕이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기업인들은 1천억원 상생펀드 조성(구본준 엘지 부회장), 상시업무 종사자 850명 정규직 전환(금춘수 한화 부회장) 등을 약속하며 정부 정책에 대한 협력 의지를 밝혔다. 기업인들은 동시에 각종 애로 및 민원 사항도 풀어놓았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중국에서 사드의 영향으로 매출이 줄면서 협력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에 “이 문제 해결에 다들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들은 특히 서비스 분야의 일자리 창출 등을 언급하며 서비스산업발전법과 규제프리존법 등에 대한 규제 완화도 건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규제 완화에 대해서는 나도 공약한 게 있다. (기업들의 요구가) 이해되는 게 있다”고 공감을 표한 뒤 “그렇다고 해도 꼭 필요한 규제와 잘 구분해서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배석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등은 “지금 국회에 제출돼 있는 관련 법안들이 내용 그대로는 아니겠지만 내용 변경을 통해서라도 정기국회에서 여러가지 방법이 논의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번 간담회를 기업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자리로 만들겠다며 발언 순서나 시간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호프미팅과 만찬을 겸한 간담회는 문 대통령이 그때그때 질의·응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애초 예상했던 75분을 훌쩍 넘겨 2시간30분 만에 끝났다.

이틀에 걸친 기업인과의 간담회 첫날인 이날 회동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재계 15위권 기업 중 순위 짝수 그룹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구본준 엘지 부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손경식 씨제이 회장과 함영준 오뚜기 회장 등 9명이 참석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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