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귀국 확답 않는 송영길…“선당후사 팽개쳤다” 부글부글

등록 2023-04-18 17:55수정 2023-04-19 08:35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길 전 대표의 조기 귀국과 해명으로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관한 급한 불을 끄려 했던 더불어민주당의 수습책이 어긋나고 있다. 송 전 대표가 조기 귀국 대신 자신이 체류 중인 프랑스 파리에서 22일께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18일 민주당은 곤혹감이 역력했다. 한 수도권 초선 의원은 <한겨레>에 “당 대표까지 지낸 사람이 최소한의 ‘선당후사’도 하지 않는 것”이라며 “송 전 대표의 귀국이 늦어질수록 당이 망가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경영대학원 방문 연구 교수 자격으로 파리에 머물고 있는 송 전 대표는 전날 <한겨레> 통화에서 “정말 이번 일은 나와 아무 상관이 없다”며 “이번 주 후반(22일)이나 다음 주 초에 프랑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검찰의 신속, 공정한 수사와 함께 송 전 대표의 조기 귀국과 해명을 후속 대책으로 내놨다.

당 지도부 역시 난감한 기색을 나타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당시 송영길 당대표 경선 캠프에서 있었던 일인만큼 이 사안에 대해 무한책임을 지는 분 아닌가. (현지 기자회견에서) 그에 상응하는 발언과 함께 조기에 귀국해서 이 문제를 책임 있게 매듭지겠다는 입장표명이 있기를 저희는 기대한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지도부의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한 비이재명계 재선 의원은 “송 전 대표가 ‘버티기’에 들어갔는데 지도부의 대응이 너무 무기력하다”며 “귀국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메시지가 나와야 한다”고 했다. 김종민 의원은 <불교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 지도부의 대응이 조금 안일한 것 아니냐”며 “이런 문제가 생기면 일단 당직에서 빼는 경우가 있었고, (스스로) 탈당하거나 자진 탈당을 권유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관련자에 대한 탈당, 출당 조처를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돈봉투 의혹 관련자들이 송 대표를 언급하는 보도들이 나왔다. <에스비에스>(SBS)는 지난 17일 ‘검찰이 확보한 녹취’라며 “2021년 4월 말께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이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에게 ‘송영길 전 대표가 ‘(강)래구가 돈 많이 썼냐고 묻더라’고 말하는 내용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제이티비시>(JTBC)도 이성만 민주당 의원이 이 전 사무부총장과 통화로 돈봉투 전달 방식을 논의하면서 “내가 송(영길 전 대표) 있을 때 같이 이야기했는데”라고 말했다는 녹취가 있다고 보도했다.

국민의힘은 공세를 이어갔다. 김기현 대표는 송 전 대표를 겨냥해 “숨는 자가 범인”이라며 “당당하면 나와서 설명하면 되지 않으냐”라고 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방문해 적극적인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이재호 기자 ph@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한동훈 버티기…“대표 사퇴 안 했으니 권성동 대행체제 불성립” 1.

한동훈 버티기…“대표 사퇴 안 했으니 권성동 대행체제 불성립”

우원식 ‘퇴근 인사’ “꺼지지 않는 가장 단단한 불빛 함께해 든든” 2.

우원식 ‘퇴근 인사’ “꺼지지 않는 가장 단단한 불빛 함께해 든든”

탄핵 의결서 대통령실 전달…윤 대통령 저녁 7시24분 직무정지 3.

탄핵 의결서 대통령실 전달…윤 대통령 저녁 7시24분 직무정지

윤석열의 3년…공정과 상식 걷어차고 ‘헌정 파괴’로 폭주 4.

윤석열의 3년…공정과 상식 걷어차고 ‘헌정 파괴’로 폭주

사과 없는 윤석열 “잠시 멈춰서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 5.

사과 없는 윤석열 “잠시 멈춰서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