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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재명 “지금 들어도 ‘바이든’…국민도 귀 있고, 판단할 지성 있다”

등록 2022-09-30 10:56수정 2022-09-30 22:13

윤 대통령 비속어 논란에 작심 비판
“욕하지 않았나…잘못했다고 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열린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오전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열린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지금 들어도 ‘바이든’이라고 한 게 맞지 않나. 욕했지 않냐”며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순방 중 비속어 논란에 대해 작심 비판에 나섰다.

전날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 통과로 윤 대통령의 판단이 남은 상황에서 사과와 해임건의안 수용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전남도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적절하지 않은 말 하지 않았나. 잘못했다고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도 귀가 있고 국민도 판단할 지성을 가지고 있다”며 “거짓말하고 겁박한다고 해서 생각이 바뀌거나 또는 들었던 사실이 없어지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대통령실이 거듭 해명을 뒤집고 여당이 <문화방송>(MBC)의 최초 보도를 비판하며 항의방문과 검찰 고발에 나선 것을 비판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어 “어떻게 언론사를 겁박하고 ‘책임을 묻겠다. 진상 규명을 하겠다’는 말을 그렇게 쉽게 내뱉을 수가 있냐”며 “진상을 규명하는 첫번째 길은 ‘내가 뭐라고 말했으니 이와 다르다’고 하는 것인데, 본인이 한 말을 기억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이 한 말이 맞다는 뜻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거듭 ‘상응하는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거나 ‘(국민의) 생각이 행동으로 드러날 것’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여권의 행태가 반정부시위 등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수 있다고 시사했다.

그는 쌀값 정상화를 위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여야 간 갈등을 빚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국민의힘은 정말로 적반하장에, 얼굴이 두껍다”고 거칠게 비판했다.

이어 “쌀값정상화 법안 개정까지 극렬하게 반대해놓고 온 동네 현수막에 ‘쌀값은 국민의힘 당이 책임지겠다’고 붙여놨더라”며 “이런 식으로 반민주적 행태를 보이면 언젠가는 반드시 상응하는 책임을 지게 된다는 것을 엄중하게 경고한다”고 말했다.

또 <와이티엔>(YTN)의 1대 주주인 공기업 한전케이디엔(KDN)이 산업통상자원부의 권고로 ‘주식 매각’ 계획을 세운 점을 들어 “와이티엔 지분을 팔면 민영화 되는 거 아니냐”며 “국민도 생각하는 머리가 있고 판단하는 지성을 가지고 있다. 생각이 언젠가는 행동으로 드러나게 된다는 것도 유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5월 이 대표가 페이스북에 ‘민영화 반대’ 게시물을 올리자 국민의힘은 이 후보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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