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출판사 신초샤는 1일 누리집을 통해 일본을 대표하는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74)의 신작 장편 소설이 오는 4월13일 출간된다고 밝혔다. 제목과 함께 어떤 내용의 소설인지도 전혀 공개되지 않았다. 신초샤 누리집 갈무리
일본을 대표하는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74)의 신작 장편 소설이 오는 4월13일 출간된다. 2017년 2월 <기사단장 죽이기> 이후 약 6년 만에 내놓은 새로운 장편이다.
일본 출판사 신초샤는 1일 누리집을 통해 “1200매의 장편으로 신문이나 잡지 등에 연재하지 않은 신작”이라고 밝혔다. 제목과 함께 어떤 내용의 소설인지도 전혀 공개되지 않았다.
2009년 <1Q84> 출간 때부터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기사단장 죽이기> 등 하루키의 장편이 나올 때마다 제목은 공개됐지만 어떤 내용인지는 발매 당일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출판사는 “선입견 없이 작품을 읽어줬으면 좋겠다”는 저자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전작 <기사단장 죽이기>(전 2권)는 사전 예약자가 폭증하면서 발매 전 초판 100만부에 이어 사전 증쇄까지 총 130만부가 간행됐다.
이번 신작은 하루키 소설에선 처음으로 책이 출간된 날 전자책도 함께 발매한다. 책 가격은 2970엔(약 2만8000원)이다.
하루키는 매년 노벨상 후보로 거론되는 세계적 소설가로 한국에서도 많은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하루키의 신작이 나올 때마다 한국에선 고액의 선인세가 논란이 됐다. 대표작으로 출세작 <노르웨이의 숲>, <해변의 카프카> 등이 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