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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찔끔찔끔 이어지는 휴전…가자지구 군사작전 재개 ‘일촉즉발’

등록 2023-12-01 11:32수정 2023-12-01 18:46

7번째 인질교환 마무리 된 뒤
하마스 “여성·어린이 인질 없다”
지난달 7일 하마스에 납치된 이스라엘인 인질들이 30일 가자지구 모처에서 국제적십자사에 인계돼 풀려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달 7일 하마스에 납치된 이스라엘인 인질들이 30일 가자지구 모처에서 국제적십자사에 인계돼 풀려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7일 간 이어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투 중지 기간이 1일(현지시각) 오전 7시(한국시각 오후 2시) 이후 또다시 연장될 지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이날 새벽 현재까진 아직 연장 여부가 전해지지 않고 있다.

로이터 통신, 타임즈 오브 이스라엘 등 외신들은 30일 하마스가 8명의 이스라엘 여성·어린이가 포함된 일곱번째 인질 그룹을 석방해 국제적십자위원회에 인계했다고 전했다. 오후에 먼저 2명이 석방됐고, 나머지 6명은 자정 직전 추가로 풀려났다. 8명 가운데 절반인 4명은 이스라엘 남부 니르 오즈 키부츠(집단농장)의 주민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마스는 앞서 주검 3구도 돌려주겠다고 했지만 실제 이행됐는지는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다. 이에 맞춰 이스라엘 역시 30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풀어줬다.

일곱번째 인질 교환이 마무리 되면서, 전투 중지 기간이 다시 연장될 수 있을지에 관이 쏠린다. 협상을 중재하는 카타르와 이집트는 추가 연장을 위해 밤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하마스가 더이상 석방할 여성·어린이 인질이 부족하다는 입장이어서 추가 합의가 이뤄질지 극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미국 시엔엔(CNN)은 “임시 휴전이 지속될 수 있을지, 아니면 이스라엘이 다시 전쟁을 재개할 지 중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하마스가 생존한 여성·어린이 인질을 더이상 석방하지 못하게 되면, 빠르면 이번 주말부터 이스라엘이 군사작전을 재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고 전했다.

1일 이스라엘 교도소에서 풀려난 팔레스타인 수감자 한 명이 서안지구 라말라에서 풀려나며 기쁨의 미소를 보이자 환호하는 시민들이 이를 촬영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1일 이스라엘 교도소에서 풀려난 팔레스타인 수감자 한 명이 서안지구 라말라에서 풀려나며 기쁨의 미소를 보이자 환호하는 시민들이 이를 촬영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미국은 이스라엘에게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라고 압박하면서도 전쟁 재개 의지를 꺾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7일 전쟁이 시작된 뒤 벌써 네번째 이스라엘을 찾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30일 예루살렘과 텔아비브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이츠하크 헤르조그 대통령,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등과 잇따라 만났다. 블링컨 장관은 이후 기자회견에서 “가자 북부의 민간인 희생이 남부에서 반복되지 않는 게 중요하는 사실을 전했다”며 “테러리스트 집단(하마스)과 대치 중임에도 국제법과 전쟁법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병원·발전소·수도 시설과 같은 중요 인프라에 대한 피해를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네타냐후 총리가 민간인 보호를 위해 이 같은 접근법의 필요성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반면, 네타냐후 총리는 “블링컨 장관에게 하마스를 완전 소탕하겠다고 전했고 이는 누구도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예루살렘 정류장에서 테러를 벌인 하마스 대원을 언급하며 “그들은 10월7일에 학살을 자행한 자들과 같은 하마스 대원이다. 하마스는 도처에서 우리를 죽이려 한다”고 말했다. 끝내 추가 협상이 무산되고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이 재개되면 가자지구 주민 다수가 피난해있는 남부까지 초토화되며 민간인 희생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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