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중국 산둥성 칭저우의 한 병원에서 주민들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베이징/AFP 연합뉴스
중국에서 유행 중인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가 사람의 뇌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9일 보도했다.
보도를 보면, 오스트레일리아와 프랑스 연구팀이 최근 배양된 인간의 뇌 조직과 실험 쥐의 뇌에 BA.5와 BA.1을 투여한 실험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 실험 쥐의 경우 BA.5가 BA.1보다 더 급격한 체중 감소, 뇌 감염 및 뇌염, 높은 사망률로 이끌었으며 인간 뇌 조직도 더 감염시켜 심각한 손상을 초래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와 관련된 이런 실험 결과는 바이러스가 병원성이 약화되는 방향으로 진화한다는 기존의 가설과는 다른 결과여서 주목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의학논문 사이트인 바이오알카이브(bioRxiv.org)에 이런 실험 결과를 담은 원고가 등재됐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했다. 진둥옌 홍콩대 교수는 “BA.5가 이전에 발견됐던 오미크론 하위 변이체보다 인간에게 더 많은 뇌 이상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도 오미크론 변이체의 병원성이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밝혔다”고 말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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