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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그리스 3차 구제금융 극적 타결

등록 2015-07-13 21:31수정 2015-07-13 22:33

EU 집행위원장 “그렉시트 없다”
최대 860억유로 추가지원 합의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안이 진통 끝에 타결됐다.

유로존(유로 사용 19개국) 정상들은 17시간의 밤샘회의 끝에 13일 아침 9시(현지시각) 그리스의 연금·세제 개혁 등을 조건으로 3년간에 걸쳐 최대 86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제공할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관련기사 14면

이날 합의된 구제금융안에는 그리스가 앞서 제출한 연금 삭감, 부가가치세 등 세금 인상, 정부지출 삭감 등 재정개혁안에 더해, 500억유로에 상당하는 그리스 자산을 민영화하기 위해 독립펀드로 조성하는 조건도 포함됐다. 이 가운데 절반은 그리스 은행들의 자본금으로 쓰이고, 나머지는 주로 부채를 갚는 데 사용하기로 했다. 논란이 됐던 그리스의 일시적 유로존 탈퇴안은 철회돼,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위기는 일단 넘겼다.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합의 뒤 “그렉시트는 없다”고 말했다.

그리스가 요구해온 부채 경감에 대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부채 총액의 직접적인 삭감이 아니라 부채상환 장기 유예 등 간접적 방법을 시사했다. 가혹한 조건의 합의안을 받아들여야 했던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그리스 국민의 다수가 이 노력을 지지할 것이다. 우리는 끝까지 정의로운 싸움을 수행했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오늘 밤 협상으로 판단하건대, 갈 길은 멀고 어려울 것”이라며 이후 협상 전망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날 합의에 따라 그리스는 15일까지 재정개혁 관련 법안들을 의회에서 통과시켜야 한다. 이후 독일 등 유럽연합 회원국들의 의회가 구제금융 협상안 개시를 해당 정부한테 승인해 주게 된다. 협상의 열쇠를 쥔 독일에서는 17일 의회가 소집돼, 메르켈 총리에게 협상 개시 권한을 부여할 예정이다.

이날 합의 직후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현금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는 그리스 은행들에 구제금융이 시작될 때까지 120억유로의 긴급자금(브리지론)을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2주째 영업을 중단한 그리스 은행들이 현금 부족으로 사실상 파산 상태에 빠져, 그리스가 유로존 탈퇴로 나아가게 되는 사태를 방지하는 조처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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