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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바흐무트, 러시아로 며칠 내 넘어갈 가능성 배제 못해”

등록 2023-03-09 10:10수정 2023-06-25 15:32

나토 사무총장 “우크라에 군사지원 계속돼야”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이 8일(현지시각) 스웨덴 스톡홀름 외곽에서 열린 유럽연합 국방장관 회의에 앞서 취재진의 물음에 답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이 8일(현지시각) 스웨덴 스톡홀름 외곽에서 열린 유럽연합 국방장관 회의에 앞서 취재진의 물음에 답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이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 지역이 러시아에 넘어갈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이고 신속한 군사 지원을 강조했다.

8일(현지시각)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스웨덴 스톡홀름 외곽에서 열린 유럽연합(EU) 국방장관 회의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최근 수 주 동안 동부 도네츠크주의 군사 요충지 바흐무트에서 양쪽 군이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점을 언급하며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계속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이 지역 전황과 관련해 “러시아가 더 많은 병력을 투입하고 있다. 질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양적으로 보충하려고 하고 있다”라며 “그들(러시아군)이 큰 손실을 보긴 했지만 동시에 우리는 앞으로 며칠 안에 (우크라이나군이) 결국 무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실제로 러시아 용병 바그너(와그너)그룹은 이날 자신들이 바흐무트 동쪽 일대를 장악했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러시아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라며 구체적으로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를 지속해서 지원하기 위해 탄약을 비축하고 공동 무기 조달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탄약 생산을 늘리는 게 중요하다”라며 “(동맹국이 합의할 예정인) 새로운 지침, 요구사항은 동맹국이 자체 비축량을 보충할 수 있도록 할 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 나토 동맹국은 장기적인 수요를 고려해 방위 산업과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고, 여러 종류의 탄약을 조달하기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라고 했다.

이날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의 설명대로라면 지난 한 해 동안 나토 회원국들은 우크라이나에 약 1500억유로(208조원)를 지원했다. 이 가운데 650억유로가 군사 지원이었다.

베를린/노지원 특파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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