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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럼스펠드-퇴역장성 대결 1951년 트루먼-맥아더 대립 이후 가장 심각”

등록 2006-04-17 19:02수정 2006-04-17 19:09

홀브룩 전 유엔대사 “사퇴요구 계속될 것”
마이어스 전 합참은 사퇴반대…군부 갈등
퇴역장성들의 사퇴 요구로 촉발된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의 거취를 둘러싸고 군 내부와 정치권에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시사주간 <타임>은 조지 부시 대통령의 전폭적인 럼스펠드 지지 표명에도 불구하고, 다른 퇴역장성들의 의견 표명이 곧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퇴역한 리처드 마이어스 전 합참의장이 럼스펠드 장관을 옹호하고 나서는 등 군 내부 갈등도 표면화하고 있다.

리처드 홀브룩 전 유엔 대사는 퇴역장성들의 럼스펠드 사임 요구를 “1951년 해리 트루먼 대통령과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의 대립 이후 가장 심각한 군과 (민간) 행정부 사이의 갈등”이라고 지적했다.

군 내부의 갈등= 리처드 마이어스 전 합참의장은 16일 <에이비시(ABC)방송>에 출연해, “럼스펠드가 부당하게 비판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럼스펠드가 (자신과 의견이 다른 군 지휘관들을) 협박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수많은 논쟁 기회를 허용했다”고 강하게 옹호했다. 에릭 러프 국방부 대변인은 “마이어스 발언은 (럼스펠드가) 이견을 허용치 않았다는 주장이 근거없음을 드러내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타임>은 최신호에서 “또다른 퇴역 지휘관들이 (럼스펠드에 반대하는) 견해를 곧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것은 장군들의 반란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는 걸 뜻한다”고 전했다. 민주당 계열인 리처드 홀브룩 전 유엔 대사도 <워싱턴포스트> 칼럼에서 “퇴역장성들은 현직에 있는 부하들과 지속적으로 사적인 대화를 나눈다”며 “부시가 럼스펠드를 교체하지 않으면 곧 장군들의 더 많은 사퇴 요구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부 현직 군지휘관들이 (반란에) 가담할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럼스펠드의 운명은?= 조지 부시 대통령이 럼스펠드 장관에 대해 강력한 신임 표시를 했지만, 그의 운명은 아직 유동적이라고 <타임>은 분석했다. 이 잡지는 럼스펠드와 함께 일한 적이 있는 전직 백악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대통령의 (각료) 칭찬은 워싱턴 정치권에선 교체 가능성을 배제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장막 뒤에선 교체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타임>은 “몇몇 공화당 핵심들은 럼스펠드의 운명이 부시 대통령뿐 아니라 (럼스펠드를 강력히 후원하는) 딕 체니 부통령의 손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며 “(교체의) 핵심 요소는 부시와 체니와의 관계”라고 밝혔다.

공화·민주당간 의견도 분명하게 갈렸다.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와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의원(민주)은 16일 럼스펠드의 사퇴를 강하게 촉구했다. 그러나 리처드 루가 상원 외교위원장과 던컨 헌터 하원 군사위원장(공화)은 럼스펠드를 칭찬한 부시 대통령을 지지했다. 워싱턴/박찬수 특파원 p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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