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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국·중남미

미 정부, 럼스펠드 방어 총출동

등록 2006-04-16 22:01

퇴역 장성들에 이메일 홍보…부시 이례적 지지 성명
도널드 럼스펠드 미국 국방장관에 대한 예비역 장성들의 퇴진 요구가 파문을 일으키자, 국방부가 이례적으로 그에게 유리한 ‘사실들’을 나열한 전자우편을 전직 장성들한테 보냈다고 <뉴욕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

지난 14일 전송된 한 페이지짜리 편지는 텔레비전에 나와 군사문제를 해설하는 이들을 포함해, 부시 행정부의 군사정책을 지지하거나 비판하는 장성들한테 뿌려졌다. 이 편지는 “미군 고위장성들은 국방부의 의사결정 과정에 전례없을 정도의 수준에서 참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럼스펠드 장관이 지난해 이후 합동참모본부와 139차례, 야전사령관들과 208차례 회의를 했다며, “독단적”이라는 비판을 반박하는 내용을 담았다. 편지는 “복무 중이거나 예비역인 장성이 8천명”이라며, 장관에게 반기를 든 퇴역 장성들이 ‘극소수’라는 주장도 폈다.

이와 관련해 조지 부시 대통령은 14일 성명을 내어, “전적으로 럼스펠드 장관을 지지하며 깊이 감사하고 있다”며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전 럼스펠드 장관을 만나 역사적이고 도전적인 시기에 그의 리더십에 강력한 지지를 거듭 보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15일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군 사령관이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럼스펠드 장관의 사임을 요구하는 등 파문은 이어지고 있다. 클라크 전 사령관은 럼스펠드 장관과 딕 체니 부통령이 미국을 이라크전으로 이끈 장본인들이라며, “이라크 침공은 테러와의 전쟁과는 무관하며, 외교적 해결 전에 전쟁으로 간 것은 비극적 실책”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일선 지휘관들에게 귀를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에 장관은 신뢰를 잃었다”며, 앞서 럼스펠드 장관의 독단을 비판한 6명의 예비역 장성들과 같은 입장을 보였다.

이본영 기자, 외신종합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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