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비서실장에 볼턴 예산국장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8일 앤드루 카드 백악관 비서실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에 조슈아 볼턴 백악관 예산국장을 임명했다.
부시 대통령의 전격적인 비서실장 교체는 최근 지지율 추락과 국정 난맥에 대응해 국정운영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어야 한다는 여론을 받아들인 것이다. 그러나 공화당 쪽에서 백악관 외부인사 수혈을 주장했던 것에 비추면, 3년 동안 예산국장을 맡은 볼턴의 비서실장 기용은 큰 변화를 뜻하지는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시 대통령은 2004년 이라크 아부그라이브 포로 학대 파문 때도 여론의 빗발치는 요구에도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을 바꾸지 않는 등 자신이 기용한 인사들을 좀처럼 바꾸지 않아 왔다.
카드 실장은 2001년 1월 1기 부시 행정부 출범 때부터 비서실장을 맡아 5년 넘게 장수했으나, 2기 들어 피로가 누적되면서 전반적인 국정조정력이 떨어졌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조슈아 볼턴 새 비서실장은 월가와 워싱턴 정가에 밝고 정책조정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다. 2기 부시 행정부 출범 때는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볼턴을 국무부 부장관으로 데려오려고 애썼지만 실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워싱턴/박찬수 특파원 pc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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