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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국제 현물시장도 급랭

등록 2008-01-22 21:08수정 2008-01-22 23:04

“원자재 수요 감소” 전망
투자금 회수단계 들어서
세계 금융시장의 한파가 상품시장으로 번지고 있다. 연초 배럴당 100달러 선을 돌파하기도 했던 국제유가는 80달러대로 주저앉는 등 국제 상품시장이 급랭했다.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다른 선진국들은 물론 신흥시장 경제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상품 투자가 시들해지는 것이다.

석유공사의 구자권 해외조사팀장은 “최근 보름 사이에 모든 종류의 원유가 최고가보다 배럴당 10달러 가까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전날 2달러 가량 하락한 다음달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는 22일(현지시각) 개장한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1달러 정도 추가 하락한 배럴당 86~87달러대에 거래됐다. 두바이유도 배럴당 83.73달러를 나타냈다.

이달 초 1트로이온스(약 31.1g)에 900달러를 돌파하며 최고가 기록을 세우기도 한 금은 이날 런던 금속거래소에서 866달러까지 떨어졌다. 구리, 니켈, 백금 등도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금 등의 경우엔 이익을 실현하려는 매도세도 가격 하락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기류 속에 세계적 광산업체들인 리오틴토와 베단타의 주가도 이날 10% 이상 떨어졌다. 가격 앙등으로 ‘식량 위기론’을 불러일으킨 옥수수·콩·설탕 등 식료품 가격도 내림세를 보였다고 <블룸버그 뉴스>가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면서, 원자재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에 가격이 내리막길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상품시장에 들어와 있던 유동성 투기자금들이 회수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구자권 팀장은 “경제의 ‘펀더멘털’이 악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특별한 요인이 없는 한 모든 상품에서 투자자들도 자금을 거둬들이는 쪽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현물시장의 투기자본의 매수세를 가늠하는 지표인 미국 상품선물 관리위원회의 ‘논커머셜 순매수 포지션 지수’도 지난주부터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김영희 이본영 기자 d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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