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금융·증권

테이퍼링 안개 걷혔지만 금리인상 불확실성에 금융시장 ‘밋밋’

등록 2021-11-04 16:56수정 2021-11-06 02:30

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입회장에 설치돼 있는 TV 스크린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테이퍼링을 발표하는 모습이 비치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입회장에 설치돼 있는 TV 스크린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테이퍼링을 발표하는 모습이 비치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이 유동성의 수도꼭지를 점차 잠그는 테이퍼링에 착수한다고 밝혔지만 국내 금융시장은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테이퍼링의 불확실성은 걷혔지만, 통화정책 정상화의 다음 단계인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물음표가 찍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일 코스피는 0.25%(7.51) 상승한 2983.22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 3010선을 넘기도 했지만 갈수록 오름폭이 줄었다. 코스닥지수는 0.36%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이 하룻만에 주식 순매수로 전환했지만 원-달러 환율은 1원 상승(원화가치 하락)한 1182.6원으로 마감했다. 국고채 금리는 3년물을 제외하곤 하락세를 이어갔다. 아시아 증시는 중국(0.81%), 일본(0.93%) 등 대부분 상승했지만 대만 증시는 0.25% 하락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지난 5월 이후 테이퍼링 가능성을 꾸준히 시사해온 터라 시장의 관심은 금리 인상 시기로 모아졌다. 국제금융센터 등의 보고서를 보면, 투자은행들은 연준이 테이퍼링의 속도를 경제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바꿀 여지를 둔 점에 주목했다. 연준은 매달 120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해 시장에 돈을 풀어왔다. 이날 발표대로 매입규모를 매달 150억달러씩 줄이면 8개월 뒤인 내년 6월에 테이퍼링이 종료된다. 그런데 연준은 일단 11월과 12월에 한해 그만큼 줄이고 내년부터는 경제전망에 따라 조절할 수 있다고 했다. 채권매입 축소 폭이 커질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높은 물가상승률이 지속될 경우 테이퍼링 기간을 단축시켜 금리인상 시점도 덩달아 빨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씨티는 연준의 첫 금리인상 예상 시기를 내년 12월에서 6월로 앞당겼다.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할 경우 월 200억~300억달러씩 자산매입을 줄여 테이퍼링이 내년 3~5월에 끝날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또 내년 9월과 12월에 추가로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7월에 첫 인상이 단행되고 11월에 추가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내년 4분기나 내후년 첫 금리인상 전망을 유지한 곳도 있다. 투자은행들은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급격히 진행될 경우 자산가격이 조정받을 수 있다고 본다. 특히 신흥국의 충격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예상한다.

시장은 조기 금리인상에 베팅하고 있다. 미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에 나타난 내년 6월 인상 가능성은 현재 60%를 넘었고, 내년말까지 2차례 인상을 가리키고 있다. 이같은 시장의 반응에 대한 질문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즉답을 피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1.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금값 급등에 수급 차질…조폐공사, 골드바 판매 중단 2.

금값 급등에 수급 차질…조폐공사, 골드바 판매 중단

‘3조원 비과세 배당’ 우리금융 주가 급등…감액 배당이 뭐죠? 3.

‘3조원 비과세 배당’ 우리금융 주가 급등…감액 배당이 뭐죠?

‘트럼프 관세’ 다음 타깃은 자동차·반도체…수출기업 비상 4.

‘트럼프 관세’ 다음 타깃은 자동차·반도체…수출기업 비상

3월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출범…주식거래 어떻게 운영되나 5.

3월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출범…주식거래 어떻게 운영되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