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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차에 탄 동생은 살았지만…급류에 휩쓸려 간 형제의 비극

등록 2020-07-24 10:35수정 2020-07-24 11:47

울산에서 불어난 하천에 휩쓸린 50대 사망
23일 밤 10시께 발생한 산사태로 도로가 막힌 발생한 경남 산청군 신등면 율현리. 경남도 제공
23일 밤 10시께 발생한 산사태로 도로가 막힌 발생한 경남 산청군 신등면 율현리. 경남도 제공

울산에서 폭우로 불어난 하천에 차량이 떠내려가면서, 차에 타고 있던 50대 남성이 목숨을 잃었다.

23일 밤 10시46분께 50대 형제가 각자 자신의 차량을 몰고 울산 울주군 서생면 명산리 연산천 하류 연산교를 지나다가 불어난 물에 휩쓸려 떠내려갔다. 앞차는 동생, 뒷차는 형(59)이 운전하고 있었다.

앞차에 탄 동생은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했으나, 형은 차에 탄 채 떠내려갔다. 결국 형은 24일 아침 7시42분께 사고지점에서 하류 쪽으로 700m가량 떨어진 명산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울산에선 23일 하루 평균 108.5㎜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울주군 온산지역에선 이날 시간당 81㎜의 비가 내려, 2016년 이후 최고 강수량을 기록했다. 울산 지역에 발령됐던 호우경보는 24일 새벽 0시30분 해제됐다.

한편, 경남에선 23일 하루 평균 87.9㎜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통영·사천·거제·고성·남해 등 해안 5개 시·군엔 강풍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날 밤 9시50분께 경남 합천군 덕곡면 독산마을에서 트럭이 수로에 떨어져, 트럭에 타고 있던 2명이 부상을 당했으나 무사히 구조됐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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