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교 하부 도로 침수로 차량 고립. 인천시 제공
인천지역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내려 주택이 침수되고, 가로수가 쓰러져 차량을 덮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24일 인천시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날 오전 6시 현재 48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3시52분께 계양구 계산동의 한 빌라 지하가 침수됐고, 서구 가정동 저지대에 있는 주택 일부도 침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밤 141㎜의 비가 쏟아진 중구에선 백년교 하부도로가 잠기면서 지나가던 차량이 고립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이 차량에 있던 운전자 등 2명을 구조했다. 옹진군 영흥면 도로도 물에 잠겨 차량이 갇히는 등 차량 침수 사고가 이어졌다.
이밖에 계양구 동양동 나무가 쓰러져 차량을 덮쳤고, 강화군 내가면 한 음식점의 간판이 떨어지기도 했다. 계양구 작전동에서는 강풍으로 창문이 떨어졌다.
인천 전역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나 호우경보는 이날 0시 이후 모두 해제됐다. 누적 강우량은 옹진군 영흥도가 148㎜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고, 중구 141㎜, 서구 116㎜, 강화 106.1㎜를 각각 기록했다.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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