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23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퇴근길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요일인 26일까지 전국이 흐리고 대부분의 지역에서 비가 오는 가운데 강원 영동과 경북 북부 동해안에는 특히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돼 비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26일까지 강원 영동과 경북 북부 동해안에 시간당 30~50mm의 매우 강한 비와 함께 100~250mm의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23일 종일 소나기 같은 비가 계속 내렸던 부산처럼, 강수 지속시간이 길어지는 것은 서해상에 위치한 저기압이 느리게 동진해 동풍이 이어지면서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강원 영동과 경북 북부 동해안에 초속 20m 안팎의 강한 바람과 돌풍이 불고, 강원 영동 지역은 400mm가 넘는 매우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이라며 바람과 비 피해가 없도록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대한 대비를 당부했다.
특히 이 지역에는 최근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여서 추가로 많은 비가 내릴 경우 산사태나 축대 붕괴 등의 사고 발생이 우려된다.
기상청은 이번 비는 서울·경기도에서는 토요일 낮에, 강원 영서는 토요일 밤에 그치고, 전라도와 충청도에서는 24~25일 사이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원 영동·경북 북부 동해안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예상 강수량은 경기 북부(25일까지)·강원 영서(25일까지)·충청·경상(경북 북부 동해안 제외) 등이 30~80mm, 서울·경기 남부(25일까지)와 전라도가 20~60mm, 제주도(25일까지) 5~40mm 등이다.
기온은 흐리고 비가 내리면서 전국 대부분의 낮 최고 기온이 28~29도를 밑돌 전망이다.
김정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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