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청 등대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부산·울산·경남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하며 빠르게 늘고 있다.
부산시는 25일 “이날 새벽 0시부터 오후 2시까지 발생한 코로나19 감염자는 553명이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3만429명이다”고 밝혔다. 확진자 553명은 이날 오후 2시까지 집계여서 자정까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5일 새벽 0시~오후 2시까지 발생한 확진자 553명은 최다 하루 확진자인 지난달 22일 433명에 견줘 120명이나 많다.
부산에선 지난해 12월3일(201명) 처음으로 하루 200명대 확진자가 나왔고 엿새 뒤인 9일(303명) 300명대가 발생했다. 이어 같은달 21일(432명) 400명대가 나왔고 다음날인 22일 하루 확진자로는 역대 최다인 433명이 발생했다. 이후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때문에 새해 들어 하루 100명~200명대를 기록했으나 24일(343명) 다시 300명대로 올라섰다. 이어 하루 만에 역대 최다 확진자가 발생했다.
부산에서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한 것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과 관련이 있다. 새해 부산시가 코로나19 검삿감 가운데 오미크론 감염이 의심되는 검삿감을 추가 검사했더니, 오미크론 검출률이 이달 첫 주 3.1%, 둘째 주 14.6%에 이어 셋째 주 32.6%였다.
울산에서도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처음으로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울산시는 25일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147명 발생했다. 전날(24일) 하루 확진자도 101명에 이르러 이틀 연속 하루 확진자가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811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울산에서 2020년 2월 코로나19에 감염된 첫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하루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서기는 24일이 처음이다. 올해 들어 울산의 하루 확진자는 1일 58명에서 2~12일엔 20~40명대, 14~16일엔 16~19명으로 감소하다가 17~18일 30~40명대로 다시 늘면서 20일과 22일 각각 82명과 91명으로 급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감염도 계속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미국 입국자 1명에서부터 시작된 울산의 오미크론 감염자는 25일까지 모두 236명으로 증가했다. 하루 동안의 감염자도 20일 26명, 22일 29명, 24일 21명, 25일 37명을 기록했다.
전체 오미크론 감염자 236명 가운데 66명은 미국·브라질 등 21개국 입국자, 137명은 이들과 접촉한 가족·지인 등으로 파악됐다. 또 15명은 울산생활과학고 유도부 관련 집단감염, 18명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의 하루 코로나19 확진자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경남도는 “24일 새벽 0시부터 자정까지 하루 동안 경남에서 코로나19 확진자 344명이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는 2만414명에 이르렀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경남의 하루 확진자 최다 발생일은 지난해 12월28일이며 265명이다.
경남에선 지난 8~10일 두 자릿수 확진자 발생 이후 11일부터 24일까지 14일 연속 세 자릿수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 21일(220명) 200명대를 넘어선 뒤 날마다 증가해 이날 300명대로 늘어났다. 최근 일주일(18~24일) 동안 발생한 확진자는 1636명이고 이 기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233.7명이다.
김광수 신동명 김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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