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또 500명을 넘어섰다. 호남지역의 오미크론 검출률은 80%대를 넘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왔다.
25일 광주시와 전남도의 집계를 보면, 전날 하루 신규 확진자는 광주 315명, 전남 191명이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500명을 넘은 것은 지난 19일(519명), 22일(512명)에 이어 세 번째다.
광주의 주요 감염경로는 기존 확진자 접촉이 167명으로 전체 확진자 중 56.2%를 차지했다. 북구 한 요양병원에서 신규로 26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78명에 달한다. 동구 요양병원, 광산구 요양시설에서는 확진자가 1명씩 늘어 누적 확진자가 각각 343명, 147명에 이른다.
전남에서는 목포·무안 등 서부권뿐 아니라 여수·순천 등 동부권에서도 증가 추세다. 지역별로는 목포 48명(국외 유입 1명), 여수 16명(국외 2명), 순천 25명, 광양 17명, 무안 17명 등이다. 지난 16~22일 광주·전남 등 호남권 오미크론 검출률은 82.3%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광주·전남지역은 오미크론 우세지역으로 분류됐다.
이에 따라 광주·전남 선별진료소에선 26일부터 △밀접접촉자 등 역학 연관자 △의사소견서 보유자 △60살 이상 의심 환자 △자가 검사키트·신속항원검사 양성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우선 진행한다. 광주 23곳, 전남 15곳 등 호흡기 전담클리닉으로 지정된 병·의원 38곳은 26일부터 확진자 검사와 치료를 진행한다.
전북은 전날 238명이 확진돼 종전 최다였던 230명(12월29일)을 뛰어 넘었다. 25일 오전 11시 기준 전북지역 신규 확진자는 171명으로 집계됐다. 또 제주도 전날 신규 확진자 32명 가운데 7명이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로 조사됐다.
정대하 박임근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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