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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에 범람 위험…전주·익산·완주 하천 주변 주민 대피

등록 2023-07-14 17:52수정 2023-07-14 18:01

일부 주민 대비 들어가
물에 잠긴 전북 군산시의 한 도로를 소방관이 지나가고 있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물에 잠긴 전북 군산시의 한 도로를 소방관이 지나가고 있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집중호우로 하천 수위가 높아지면서 전북지역 곳곳에서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피해에 대비하고 있다.

전라북도 등은 14일 “이날 오후 1시께 전주 덕진구 전미동 진기마을 주민 100여명이 근처 용소중학교로 긴급 대피했다”고 밝혔다. 마을 앞을 흐르는 수로의 수위가 급상승하면서 침수가 우려된 탓이다. 만경강과 전주천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 진기마을은 집중호우가 발생하면 침수가 자주 발생하는 곳이다. 주민들은 덕진구청 버스를 타고 대피했다.

익산시 춘포면 학연마을 주민 20여명도 인근 익산천의 수위가 오르면서 이날 오후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익산시는 익산천 주변에 16개 마을 938가구(1724명)가 거주한다고 집계했다. 주민들은 하천 수위가 계속 오르면 주변 초등학교 등으로 대피할 예정이다.

전북 김제시 금구면 선암리 산에서 나무가 도로에 쓰러져 있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전북 김제시 금구면 선암리 산에서 나무가 도로에 쓰러져 있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완주군도 범람에 대비하고 있다. 만경강이 흐르는 하리교 수위 상승으로 이날 오전 도로가 통제됐고, 인근 4개 마을 주민 350가구(640명)도 근처 읍사무소와 초등학교로 대피시킬 방침이다. 완주군 관계자는 “만약을 대비해 미리 안내 문자를 보내 일부 주민들은 대피시키고, 위험 지역 범위가 커지면 추가적으로 대피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께 전북 진안군 백운면에서 계곡 물이 갑자기 불어나면서 갇혔던 50대를 구조했고, 오후 1시께 김제시 백구면의 한 언더패스(교량 아래 도로)에 차량 침수로 고립된 1명을 대피시켰다.

전북 완주군 삼례읍의 한 비닐하우스 주변에서 농민이 구조를 받고 있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전북 완주군 삼례읍의 한 비닐하우스 주변에서 농민이 구조를 받고 있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한편, 전북 진안군에 위치한 용담댐을 관리하는 한국수자원공사 용담댐관리단은 14일 오후 6시부터 홍수 조절을 위해 용담댐 수문을 방류한다고 밝혔다. 초당 방류량은 최대 300t이다. 전북도는 지난 13일부터 14일 오전까지 전북지역에 군산시가 최고 266.5㎜의 강우량을 보였고 평균 141.1㎜의 비가 내렸다고 집계했다.

주낙동 전북소방본부장이 지휘를 하고 있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주낙동 전북소방본부장이 지휘를 하고 있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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