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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이파크 크레인 기사 “사고 5시간 전 크레인 작업 중단” 주장

등록 2022-01-12 14:28수정 2022-01-12 17:26

<한겨레>와 전화 통화…“풍속 탓 오전 10시30분 중단 뒤
오후 3시46분 사고 발생, 크레인 충돌 의혹은 사실무근” 주장

11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 아이파크 사고 현장. 독자 제공
11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 아이파크 사고 현장. 독자 제공

신축 공사 중이던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아이파크 건물 일부가 무너져 내리는 사고 5시간여 전 크레인 작업을 중단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사고가 난 11일 화정아이파크 공사현장에서 일한 박정규(48)씨는 12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크레인이 건물에 부딪혀 사고가 났다는 의혹은 사실무근이다. 목격자가 잘못 진술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씨는 전날 아침 8시에 작업을 시작해 오전 10시30분에 크레인 작업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풍속이 16m/s여서 작업을 중단해야겠다고 에이치디시(HDC) 현대산업개발 쪽에 전한 뒤 크레인 운행을 멈췄다”고 말했다.

이날 박씨는 당시 오전 10시30분까지 화정 아이파크 201동 39층 건물 중 38층에 있던 잡자재를 실어 내린 뒤 작업을 중단했다. 이번 사고는 크레인 작업이 중단되고 5시간30분 후에 발생했다. 박씨는 “사고 당일 오전 10시에 레미콘 차량이 들어온다는 말을 들었다. 어제 39층 바닥에 콘크리트가 타설됐고, 사고 직전에 90%까지 완료됐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부터 화정 아이파크 공사 현장에서 일해온 박씨는 “20년간 타워 크레인 쪽에서 근무하지만 이번 사고는 듣도 보도 못한 유형이어서 왜 사고가 났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 아이파크 사고 현장. 독자 제공
11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 아이파크 사고 현장. 독자 제공

한편, 지난 11일 오후 3시46분께 광주시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2블록 201동 23~34층 건물 일부가 무너지면서 하청업체 노동자 6명이 실종 상태다.

정대하 김용희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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