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경기도 분양아파트 원가 분석해보니 “건축비 26% 거품”

등록 2018-09-07 11:39수정 2018-09-07 17:10

경기도시공사 분석 결과 “가구당 4400만원 비싸”
경실련 “건축비 거품 빼고 하도급 내역도 공개해야”
동탄1새도시에서 바라본 동탄2새도시 전경. 한겨레 자료사진
동탄1새도시에서 바라본 동탄2새도시 전경. 한겨레 자료사진
경기도시공사가 공개한 아파트 공사원가의 실제 건축비가 소비자에게 분양한 건축비에 견줘 3.3㎡당 26% 덜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전용면적 84㎡(33평)을 기준으로 실제 건축비보다 4400만원을 더 낸 셈이다.

경기도시공사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공사원가 공개 방침에 따라 7일부터 민간 건설업체와 공동으로 참여한 아파트의 분양원가를 누리집에 공개했다.

공개된 아파트 분양원가는 2015년 이후 분양한 다산새도시 3개 블록, 고덕새도시 1개 블록, 동탄2새도시 1개 블록 아파트다. 이곳은 경기도시공사가 토지를 제공하고 민간건설사가 분양대금으로 공사를 진행하는 민간참여형 방식으로 공사가 된 아파트다.

경실련은 경기도시공사가 공개한 남양주 다산진건S-1(자연&e편한세상 자이) 아파트(1685가구)와 평택 고덕 A-9(자연&자이)아파트(755가구)의 건축비를 분석한 결과, 전용 84㎡(공급 33평) 기준으로 진건S-1은 4900만원, 고덕A-9는 4000만원 등 평균 4400만원의 건축비가 실제 건축비와 달리 부풀려졌다고 밝혔다.

진건 S-1의 경우 분양 때 소비자에게 알린 건축비와 실제 이번에 공개된 실제 건축비를 비교한 결과 3.3㎡당 148만원, 평택 고덕 A-9의 경우 3.3㎡당 121만원씩이 더 소비자에게 높게 책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풀려진 건축비를 단지별로 계산해보면, 경기도시공사와 민간업체는 다산진건 S-1에서 771억원, 평택고덕 A-9에서 306억원의 건축비 차익을 각각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 1일부터 공공건설사업의 공사원가 공개를 시작했지만, 경기도시공사는 그동안 공동으로 참여한 사업체들의 법적 자문이 필요하다며 공개를 미뤄왔다.

그러나 경기도는 “경기도시공사의 민간참여분양주택 원가 공개가 건설사들의 정당한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법률 자문에 따라 이날부터 아파트 분양원가를 공개했다.

경실련은 “경기도의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를 환영하며 중앙 정부와 서울시 등 타 자치단체들도 공공건설 공사원가와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또 “경기도의 공개 결정으로 그간 검증되지 않았던 부풀려진 건축비의 검증이 가능해졌다. 이재명 지사의 말처럼 하도급 내역까지 투명하게 공개된다면 실제 아파트와 공공건설에 얼마만큼의 공사비가 소요되는지 검증이 가능한 만큼, 하도급 내역도 공개하라”고 밝혔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