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선수들이 15일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여자부 아이비케이(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제 목표는 통합우승이다.
흥국생명이 15일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여자부 아이비케이(IBK)기업은행 방문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5/25:13/25:16)으로 완승했다. 승점 3을 챙긴 흥국생명은 26승9패(승점 79)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이날 경기는 기업은행 안방에서 열렸지만, 열기만 보면 흥국생명 안방 인천 삼산체육관을 방불케 했다. 경기장 한쪽을 분홍색으로 물들인 흥국생명 팬들은 선수 입장 때부터 뜨거운 환호를 보냈고, 경기 내내 열정적인 응원을 펼쳤다. 흥국생명이 1, 2세트를 따내며 1위를 확정한 순간에는 우레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이처럼 성적과 팬심을 모두 잡은 주역은 역시 김연경이다. 김연경은 이번 시즌 친정팀인 흥국생명으로 돌아왔고, 지난 시즌 6위였던 흥국생명을 통산 6번째 정규리그 1위에 올리며 ‘김연경 효과’를 입증했다. 관중 흥행 면에서도 올 시즌 흥국생명이 치른 35경기 가운데 16경기 매진을 이끄는 등 돌풍 그 자체였다.
흥국생명 김연경과 아본단자 감독이 15일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여자부 아이비케이(IBK)기업은행 방문 경기에서 팀 득점 성공에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통산 5번째 챔피언에 도전한다. 만약 챔피언에 오를 경우 2018∼2019시즌 이후 4시즌 만의 통합우승이다. 기대감은 높다. 이날 맞대결을 펼친 김호철 아이비케이기업은행 감독은 “흥국생명 1위를 축하한다”라며 “오늘처럼 경기하면 챔피언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잘 짜여있고, 준비도 잘했다”고 했다.
개막 전 “팀을 어디까지 올릴 수 있을지 기대된다”던 김연경의 기대는 얼마나 충족됐을까. 김연경은 “사실 1등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는 의문이었다”라며 “분명 고비들을 잘 이겨내고 기회를 놓치지 않아서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또 “(챔피언결정전은) 저희가 유리한 건 맞는 것 같다. 시간상으로 여유가 있고 한 팀만 준비하면 된다.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했다.
한편 역시 인천에 연고를 둔 남자부 대한항공도 앞서 10일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케이비 (KB )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 -0 승리를 거두며 승점 74를 기록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 3연속 통합우승을 노린다 .
화성/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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