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팀 상승세를 이끌며 시즌 막판 치열한 선두 싸움을 만든 두 선수가 프로배구 5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
여자부에서는 김연경(35·흥국생명)이 기자단 투표 31표 가운데 총 25표(김연경 25표, 엘리자벳 6표)를 얻어 24일 5라운드 최우수선수에 올랐다. 올 시즌 3번째(1, 3, 5라운드)이자 통산 5번째 라운드 최우수선수다. 김연경은 5라운드에서 공격 성공률 47.54%로 해당 부문 1위를 달렸다.
최근 흥국생명은 김연경을 앞세워 지난 15일
106일 만에 리그 1위를 탈환하는 등 좋은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신임 감독이 부임하며 안정감까지 더한 흥국생명은 23일 인천에서 한국도로공사를 3-0으로 완파하며 승점 69를 기록했다. 2위 현대건설(승점 62)과 차이는 7점이다.
남자부에서는 허수봉(25·현대캐피탈)이 기자단 투표 31표 가운데 총 24표(허수봉 24표, 비예나 3표, 이현승 2표, 레오 1표, 최민호 1표)를 얻어 같은 날 생애 첫 라운드 최우수선수 수상 영예를 안았다. 허수봉은 5라운드에서 공격 성공률 57.96%로 이 부문 1위를 달렸다.
허수봉 역시 최근 현대캐피탈 돌풍을 이끌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1일 천안에서 우리카드를 3-0으로 완파하며
리그 1위에 올랐다. 비록 대한항공이 다음날 안산에서 오케이(OK)금융그룹을 3-0으로 꺾으며 다시 선두 자리를 내줬지만, 시즌 내내 이어진 대한항공 독주 체제에 균열을 냈다. 현재 1위 대한항공(승점 62)과 2위 현대캐피탈(승점 61)은 승점 차이가 1점에 불과하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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