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중 신임 감독이 흥국생명 감독직을 결국 고사했다.
흥국생명 구단은 10일 보도자료를 내 “지난 6일 흥국생명배구단 핑크스파이더스 감독으로 선임 발표된 김기중 감독이 심사숙고 끝에 흥국생명 감독 선임을 최종적으로 고사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구단을 통해 “배구계 안팎에서 신뢰를 받아도 어려운 자리가 감독직인데, 여러 가지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현 상황이 부담이다. 지금 감독직을 수행하는 것이 그동안 노력해 준 선수단과 배구 관계자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로써 다시 감독 자리가 공석이 된 흥국생명은 결국 김대경 감독대행 체제로 당분간 시즌을 치른다. 흥국생명은 6일 김 감독을 선임했지만, 감독 계약 문제가 끝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8일 기업은행전에서 대행 체제로 경기를 치른 바 있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