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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볼에 취약한 알제리…‘장신 공격수’ 김신욱 투입?

등록 2014-06-20 16:27수정 2014-06-20 17:23

알제리와 일전을 앞둔 한국축구대표팀 선수들이(사진 위) 2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축구 대표팀 베이스캠프인 브라질 포스 두 이구아수의 페드로 바소 경기장에서 본격적인 훈련에 나서고 있다. 아래는 브라질 상파울루주 소로카바의 클럽 아틀레티코 소로카바에서 훈련에 나서는 알제리 축구 대표팀선수들. 한국과 알제리는 오는 23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조별리그 H조 2차전 한국과의 경기를 치른다.(이구아수=연합뉴스)
알제리와 일전을 앞둔 한국축구대표팀 선수들이(사진 위) 2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축구 대표팀 베이스캠프인 브라질 포스 두 이구아수의 페드로 바소 경기장에서 본격적인 훈련에 나서고 있다. 아래는 브라질 상파울루주 소로카바의 클럽 아틀레티코 소로카바에서 훈련에 나서는 알제리 축구 대표팀선수들. 한국과 알제리는 오는 23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조별리그 H조 2차전 한국과의 경기를 치른다.(이구아수=연합뉴스)
H조 조별리그 2차전에 승부수
한국이 2014년 브라질월드컵 16강 진출을 위해 알제리와의 H조 조별리그 2차전에 승부수를 던진다.

 알제리는 지난 18일(한국시각)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선취골을 따낸 뒤, 무승부 이상 경기를 기대하고 사실상 전력 대부분을 노출했다. H조 최강으로 평가된 벨기에를 상대하기 위해 수세적인 전술이 불가피했지만, 장단점이 비교적 뚜렷하게 드러났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알제리는 4-3-3 포메이션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이 경기 뒤 내놓은 ‘실제 전술 분석 그래프’를 보면, 1차전에서 알제리는 경기 내내 4-2-3-1 포메이션을 썼다. 나빌 벤탈렙(토트넘)와 칼 메자니(발랑시엔)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는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포함해 5명의 미드필더로 수비를 두텁게 한 뒤, 가로챈 공으로 단번에 역습을 가하는 전형적인 ‘선수비 후역습’ 형태를 취했다. 2선에서 공격을 받치는 리아드 마레즈(왼쪽·레스터시티)-사피르 타이데르(중앙·인테르밀란)-소피안 페굴리(오른쪽·바렌시아)의 활동폭도 대부분 하프라인 아래쪽에서 형성됐다.

 공격 장면에서는 주로 포백과 더블 볼란치 등 수비 6명을 남긴 상태에서 공격의 100%를 좌우 측면에 의존했다.특히 공격 과정에서 개인기를 활용한 드리블 돌파가 인상적이다. 호남대 축구학과가 경기 뒤 내놓은 ‘알제리 경기 분석 보고서’를 보면, 이날 알제리는 수비 한명 이상을 상대로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다. 페굴리가 세 차례 단독 돌파를 시도해 두 차례를 성공시킨 것을 비롯해 마레즈, 굴람, 벤탈렙이 7차례 공격에서 79%의 성공률을 보였다. 많지 않은 공격 기회를 최대한 알차게 활용했던 것을 알 수 있다. 첫 골 장면도 전반 초반 한번의 역습 기회에서 왼쪽 윙백 파우지 굴람(나폴리)의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페굴리가 페널티킥을 이끌어내면서 가능했다. 홍성진 호남대 교수는 “알제리가 일대일 상황에서 75% 성공률을 보일 만큼 자신있게 돌파를 성공시키는 모습을 보인 만큼, 한국 선수들이 커버 플레이를 통해 일대일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으로선 알제리 날개 공격수들을 꽁꽁 묶으면 뜻밖에 경기가 손쉽게 풀릴 수도 있다는 뜻이다.

 반면 알제리는 수비에서 중앙 센터백들이 공중볼에 여러 차례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알제리 수비수들은 17차례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직접 볼을 따내거나 떨어진 공을 획득한 횟수가 8차례(47%)에 불과했다. 골문 앞에서 벌어진 일이어서 한국으로선 득점과 곧바로 연결시킬 수 있는 장면이 연출될 수 있다. 또 알제리 수비들의 패스 성공률이 68%에 불과할 만큼 공 다루는 능력도 떨어졌다. 홍 교수는 “한국 공격진이 좋은 위치를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여야하고 세트 플레이 때 (상대를 흐트러놓을 수 있는) 변칙적인 방법으로 득점을 노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홍 교수는 알제리 수비수들의 시선과 수비라인이 공이 이동하는 방향을 따라 큰 쏠림 현상이 있다는 점도 한국 공격진이 노려볼 만한 약점으로 봤다. 홍명보 한국대표팀 감독이 ‘장신 공격수’김신욱을 어떻게 활용할 지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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