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월드컵 준비에 전념
“최종엔트리 내달 9일 발표”
“최종엔트리 내달 9일 발표”
부상 치료를 위해 시즌 중 귀국한 박주영(29·왓퍼드)이 소속팀에 복귀하지 않고 국내에서 브라질월드컵 준비에 전념한다.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은 14일 기자들과 만나 “박주영이 빠르게 회복 중이다. 다음주 정도면 그라운드에 나와 개인 훈련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이어 “현재 상황으로 미뤄 박주영이 영국으로 돌아가는 것은 무리”라고 덧붙였다.
오른쪽 발에 생긴 봉와직염(세균 감염증의 일종)을 치료하기 위해 지난 3일 귀국한 박주영은 대표팀 주치의인 송준섭 박사에게 치료를 받았다. 2주 정도 통원 치료를 한 뒤 경과를 봐가며 소속팀 복귀 일정을 잡을 예정이었으나 결국 한국에 남아 재활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박주영이 당장 팀에 복귀하더라도 전력에 도움이 되긴 어렵고, 왓퍼드 역시 5월4일이면 정규리그가 끝난다.
박주영은 현재 병원과 재활센터를 오가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홍 감독은 “지금 박주영에겐 팀 훈련보다 혼자 훈련할 시간이 필요하다. 몸 상태는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박주영 스스로 자신의 상황에 대해서 설명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2010년에도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병역 연기 의혹이 일자 기자회견을 열었고 홍 감독이 동석했다. “주영이가 군대를 가지 않으면 내가 대신 가겠다”며 감쌌던 홍 감독은 이후 와일드카드로 박주영을 뽑았고 올림픽 동메달을 따냈다.
한편 홍 감독은 “다음달 9일 브라질월드컵 최종 선수 명단을 확정한 뒤 12일부터 경기도 파주 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 훈련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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