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가 4일 저녁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마지막 경기인 남자 4×100m 계주 결승에서 자메이카의 마지막 주자로 결승선을 맨 먼저 끊은 뒤 환호하고 있다.
미국잡지 SI에서 선정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사진)가 올해 대구세계육상대회 100m에서 출발 실수로 실격한 것이 미국 스포츠잡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뽑은 ‘올해의 스포츠뉴스’ 1위에 올랐다.
이 잡지는 프로스포츠를 제외하고 올림픽과 아마추어 종목을 대상으로 한 올해의 10대 스포츠뉴스를 28일 인터넷판을 통해 발표했다. 볼트의 출발 실격은 단연 1위로 지목됐다. 100m 결승에서 심판의 출발 총성이 울리기 전 스타트블록을 차고 나가 실격한 것을 두고 는 미국 옐로스톤 공원에서 평균 65분 간격으로 물을 내뿜는 간헐천 ‘올드 페이스풀’의 정지, 영국 런던 국회의사당 앞 대형 탑시계 ‘빅 벤’의 고장에 비유했다. 그만큼 볼트의 실격이 믿기지 않아서 나온 표현이다.
지난 4월 보스턴 마라톤 남자부 레이스에서 2시간3분02초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작성했지만 코스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규정에 어긋났다는 이유로 기록을 공인받지 못한 제프리 무타이(30·케냐)가 4위에 올랐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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