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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그라운드’로 간 야구 전설

등록 2011-12-25 20:47수정 2011-12-25 20:47

장효조
장효조
한국사회 올해의 인물 장효조·최동원
1970~80년대 투타를 대표하는 ‘한국 야구의 전설’이 잇따라 하늘나라로 떠났다. ‘안타 제조기’ 장효조(55) 전 삼성 2군 감독은 지난 9월7일 위암과 폐암으로, ‘무쇠팔’ 최동원(53) 전 한화 2군 감독은 일주일 뒤인 9월14일 대장암으로 잇따라 타계했다.

왼손 타자인 장효조는 힘과 정교함, 스피드와 센스까지 두루 갖춘, 한국 야구 100년사에서 가장 뛰어난 타자였다. 교타자의 상징인 등번호 ‘10번’을 달았던 그는 슬럼프를 모르던 ‘타격 기계’였다. 통산 네차례나 수위 타자에 올랐고, 여섯번이나 출루율 1위를 기록했다. 통산 타율 0.331은 통산 타율 2위(양준혁·0.316)와 큰 격차를 보이며 불멸의 기록이 됐다. 은테 안경이 트레이드마크였던 우완 정통파 최동원도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혼자 4승을 따내는 범접할 수 없는 기록을 세웠다. 시속 150㎞를 넘는 강속구를 뿌려댄 그는 프로 통산 103승74패26세이브를 남겼다. 통산 두번째로 많은 80경기를 완투했고, 통산 평균자책(2.46)은 선동열(1.20)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최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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