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여자단체 결승 안팎
■ 응원전도 후끈
○…결승전에서 맞붙은 한국과 중국은 관중석에서도 한 치 양보 없는 응원전을 펼쳤다. 한국에서 날아온 응원단과 현지 교민 등 500여명은 경기장에 일찌감치 나와 무리를 지어 앉아 ‘대~한민국’을 외쳤다. 비슷한 규모의 중국 응원단은 한국 궁사들이 활을 쏠 때마다 호루라기를 불며 ‘실수’를 기대했지만 한국 응원단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선수들은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이날 경기장에는 윤옥희의 부모와 주현정의 어머니·언니가 나와 마음을 졸이며 경기를 지켜봤다.
■ 악천후 속에서 벌어진 결승전
○…이날 한국 여자 양궁팀은 빗줄기가 눈앞을 가리는 악조건 속에서 4강전을 치러야 했다. 한국 여자 양궁팀이 단체전을 처음 제패한 1988년 서울올림픽 이래로 전례 없던 악천후였다. 프랑스와의 4강전이 끝난 뒤 빗줄기는 천둥 번개를 동반하며 더욱 굵어져 결승전은 예정보다 55분 늦은 오후 6시20분에야 시작됐다.
■ 외신들도 ‘여자 양궁 6연패’에 관심
○…외신들도 6연속 올림픽 우승을 일궈낸 한국 여자 양궁팀의 우승 소식을 전했다. 영국의 <비비시>(BBC) 인터넷판은 “한국 여자 양궁팀이 올림픽 단체전에서 연속해서 6번 우승했다. 한국 여자 양궁은 1984년 올림픽 때부터 금메달을 땄다”고 소개했다. <에이피>(AP) 통신도 “한국 양궁이 지금까지 올림픽에서 따낸 금메달은 모두 15개”라며 “박성현 등 여자 선수 3명은 모두 개인전에도 출전할 예정”이라며 관심을 나타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