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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전지희, 30년 만의 세계탁구 결승행…“즐겁게 하겠다”

등록 2023-05-27 07:08수정 2023-05-27 22:33

여자복식 4강전서 만리장성 넘어
28일 새벽 중국과 금메달 다툼
여자탁구대표팀의 신유빈이 전지희와 짝을 맞춰 26일(현지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대회 여자복식 4강전에서 중국 조를 상대로 스매싱하고 있다. 대한탁구협회 제공
여자탁구대표팀의 신유빈이 전지희와 짝을 맞춰 26일(현지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대회 여자복식 4강전에서 중국 조를 상대로 스매싱하고 있다. 대한탁구협회 제공

신유빈(19·대한항공)과 전지희(31·미래에셋증권) 짝이 30년 만에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개인전 결승에 진출했다.

세계 12위인 신유빈-전지희 짝은 26일(현지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대회 여자복식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인 중국의 쑨잉사-왕만위 짝을 3-0(11-7 11-9 11-6)으로 완파하고 은메달을 확보했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 여자 개인전 결승에 오른 것은 1993년 스웨덴 예테보리 대회에서 현정화 한국마사회 감독이 여자단식 금메달을 따낸 이후 30년 만이다. 신유빈-전지희 짝은 28일 오전 1시30분 세계 7위인 중국의 왕이디-천멍 짝과 금메달을 놓고 대결한다.

신유빈과 전지희는 디펜딩 챔피언이며, 단식에서도 세계 1, 2위인 쑨잉사와 왕만위를 상대로 적극적인 공격 탁구를 펼친 끝에 이변을 연출했다. 반 박자 빠른 전지희의 포핸드와 상대 공격을 끈질기게 받아넘기는 신유빈의 수비가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신유빈과 전지희는 32강전부터 이날 준결승까지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등 최고의 호흡을 선보이고 있다.

세계탁구대회 여자복식 결승에 진출한 신유빈과 전지희. 대한탁구협회 제공
세계탁구대회 여자복식 결승에 진출한 신유빈과 전지희. 대한탁구협회 제공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도 현장에서 둘의 쾌거에 큰 박수를 보내며 격려했다. 한편, 한국은 남자복식에서도 이상수-조대성(이상 삼성생명) 짝이 결승에 진출해 금메달을 노린다.

[신유빈과 전지희의 결승 진출 일문일답] 

-결승 진출 소감은?
=신유빈: 일단 경기 내용으로는 제가 언니랑 준비했던 것들이 나와서, 그걸 성공적으로 잘 치렀으니까 좋은 경기 내용이 나온 것 같다. 좋은 결과까지 따라와서 너무 좋다.
=전지희: 아직도 믿을 수 없는, 무슨 상황인지도 모르겠고 꿈 같다. 결승 한번 올라가는 게 제 꿈이었다. 올라간 게 일단 파트너 너무 고맙고, 도와준 분들에게 감사하다.

-2세트 때 5점을 내리 실점했다가 역전했다. 그때 어떤 얘기 했는가?
=신유빈: 우리가 해야 할 걸 해야 한다고만 했다. 서로 제일 좋은 상태를 만들어주기 위해 많은 소통을 했다.
=전지희: 지고 있을 때도 내용을 만드는 게 중요할 것 같아서 즐겁게 한 것 같다.

-승리 예상했는지? 3-0도 예상했는지?
=신유빈: (웃음) 일단 이길 거라고 예상하진 않았고, 그런 예상은 하지 않았지만 질 거라는 생각은 안 했다. 3-0으로 끝나고 나서 ‘우리 3-0이야?’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전지희: 아니다. 솔직히 진짜 이긴다고 생각을…. 제가 몇 번 혼합복식 하면서, 두 번 2-0으로 이기고 있다가 역전당했잖아요. 그게 있어서 끝까지 할 만큼 하자, 들어가든 안 들어가든 일단 우리를 무섭다고 생각하면, 지는 플레이가 언제든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서 일단 하자 그런 생각만 했다.

-오늘 경기 승부처는?
=신유빈: 경기를 하는 내내 불리하다는 내용은 없었던 것 같고, 전에 상대가 잘하니까 피하려다가 져서 이번엔 우리 것만 하자고 하니까 이겼네요? (웃음)
=전지희: 유빈이가 쿨해서 겁 없이 잘 만들어주는 것 같다. 스테이크 잘 먹어서 그런가?
=신유빈: 스테이크? 어제 회장님이 스테이크 사주셔서. (웃음)
=전지희: 스테이크 때문에 오늘 미친 것 같아요. (서로 웃으면서 손뼉 침)

-두 사람이 처음으로 중국 넘어섰는데 다음 결승 상대도 중국이다.
=신유빈: 중국 선수들은 실력이 좋으니까 이번 경기 준비했던 것처럼 착실하게 좋은 내용으로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전지희: 저희가 즐거웠으면 좋겠다. (서로 웃음)

-여자복식 세계선수권 결승은 1987년 양영자-현정화 이후 36년 만인데.
=신유빈: 그런 건 별로 딱히 신경 쓰지 않고, 이번 경기에서 이겼고 다음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다.
=전지희: 살면서 이런 무대, 결승은 저도 그렇고 유빈이도 그렇고 탁구 인생, 모든 인생에서 아쉬운 점 없이 즐거웠으면 좋겠다.

-한인 분들이 엄청 응원해주셨는데.
=신유빈: 경기는 분위기라는 게 중요하기도 하고 흐름이 있는데 많은 분이 응원해주셨다. 그런 게 모든 게 합쳐져서 이번 경기에서 이기지 않았나 싶다.
=전지희: 힘도 많이 주셨고, 좋은 것 같다. 한국에서 시합하는 것 같다.

-결승전 앞둔 서로에게 한마디 해달라.
=신유빈: 언니랑 저랑 결승까지 올라온 만큼 부담 갖지 말고 즐겁게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
=전지희: 유빈이가 있기 때문에 겁 없이 파트너 믿고 즐겁게 경기하겠다.

(대한탁구협회 제공)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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