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대한항공)이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 조기 합류를 노린다.
대한탁구협회는 2023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와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할 국가대표를 뽑는 선발전을 29일~4월4일 충남 당진실내체육관에서 연다고 28일 발표했다.
올초에 남·녀 대표선수 각 10명씩을 뽑았는데, 이들 가운데 5명씩을 이번 선발전에서 파견 국가대표로 확정하게 된다. 이번 선발전 여자부에서는 김하영(대한항공)이 추가돼 11명이 경쟁하고, 남자부에서도 조대성(삼성생명) 등이 합류해 12명이 5장씩의 티켓을 놓고 다툰다. 선발전 풀리그를 1~2차로 나눠 치르는데, 1차전에서 1~2위는 조기에 티켓을 확정한다.
국내 최강의 신유빈으로서는 여자부 1차 선발전(29~31일)에서 파견 대표선수 확정을 노린다. 나머지 3명을 뽑는 2차 대회(4월2일~4일)에 나갈 필요가 없고, 정신적으로도 자신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신유빈은 이달 싱가포르에서 열린 싱가포르 스매시 대회 개인전 64강에서 탈락한 아픔이 있다. 상대 선수의 낯선 구질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무너졌다. 반면 국내 라이벌인 주천희(삼성생명)는 8강까지 진출해 세계 1위 쑨잉샤와 맞서는 등 괴력을 과시한 바 있다. 주천희는 귀화 뒤 대표선발전 참가 요건을 만족시키지 못해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다만 앞으로 국내외 여자탁구 무대에서 주천희와 치열한 맞수 경쟁을 벌여야 할 신유빈은 국내 최강의 자존심을 보여주어야 한다.
신유빈은 29일 오전 같은 팀의 이은혜, 김하영과 대결을 펼친 뒤, 이날 오후 3시40분 윤효빈(미래에셋증권)과 풀리그 3번째 경기에서 맞선다. 저력의 전지희(미래에셋증권)도 1차 선발전에서 파견 대표 선수 확정을 꿈꾸고 있다.
이번 선발전을 통과한 선수는 9월 3~10일 평창아시아선수권과 9월23일 개막하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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