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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하인스 워드의 무기는 살인적인 미소”

등록 2006-02-07 13:59

워드, "어머니는 내게 모든 것을 쏟았다"
미국프로풋볼(NFL)슈퍼볼에서 최우수 선수(MVP)의 영예를 안은 피츠버그 스틸러스 하인스 워드는 공격과 수비를 겸한 만능 플레이어이며 그의 가장 큰 무기는 '살인적인 미소'라고 미국의 스포츠 전문 주간지 '스포팅 뉴스'가 보도했다.

10일자 '스포팅 뉴스'는 지난 5일 슈퍼볼 경기 이전 이미 스틸러스의 승리를 예견한 듯 '피츠버그 공격의 관건은 하인스 워드'란 제하의 기사를 통해 워드를 집중 조명했다.

한국인 어머니를 둔 워드는 인터뷰에서 "어머니는 나의 모든 것"이라고 말하고 "일주일에 두번은 생선 초밥을 먹으며, 내가 돈이 없을 때 부터 알고 지내던 고교 친구들과 가장 가깝게 지낸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기사의 주요 내용.

『먼저 워드에게서 눈여겨 볼 것은 미소이다. 그는 마우스피스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마스크를 쓴 워드에게서 반짝이는 것은 그의 미소이다. 상대팀이 악의적인 타격으로 그의 미소를 빼앗으려 해도 미소는 결코 사라지는 법이 없다. 스틸러스의 리시버 담당 코치인 블루스 에어리언스는 그의 미소를 '암살자들 미소중의 하나'라고 부른다. 왜냐면 워드는 그가 당하는 만큼 갚아주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그의 맷집이다. 그는 6피트(183cm 상당) 키에 215 파운드(97.5kg)의 체격을 가졌으며 마치 (땅을 고르는) 스팀롤러와도 같다. 레이븐스의 코너백 새머리 롤은 "나는 그를 단지 리시버로 본 적이 없다. 그는 터프하다"고 말했다.

워드에게는 패스를 받는 것 만큼이나 블로킹도 그의 임무이다. 이는 블로킹을 아예 배우려 하지 않는 다른 NFL 리시버들과 다른 점이다. 에어리언스 코치는 "경기를 이기려면 리시버도 블로킹을 해야하며, 워드는 그만큼 결정적이다. 그는 마치 공격적인 라인맨과도 같다"고 말했다.

매주 수요일 아침 리시버들 미팅에서 워드는 에어리언스 코치의 게임 플랜을 보고 가장 중요한 러닝 플레이를 눈여겨둔 뒤 다음과 같이 흥정을 한다. "좋아요, 그런데 내가 얼마나 많은 라인배커들을 막아야 하고, 터치다운 패스를 몇개나 받도록 해줄 거지요?"

워드의 스피드를 의심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는 그가 패트리어츠와의 경기때 인사이드 포스트에서 85 야드 거리의 타치 다운을 성공시키는 것을 못보았기 때문이다. 만일 그의 터프함을 의심한다면 그가 레이븐스 코너백 롤과 헬멧끼리 부딪쳐 그를 넘어뜨려 뇌진탕을 일으키게 했던 경기에서 한손으로 스윙 패스를 받아냈던 것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NFL에서 완벽한 리시버의 상징(poster boy)이다.


주한미군과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서울서 태어나 생후 14개월때 미국으로 건너온 워드는 아버지가 독일에서 근무하는 동안 애틀랜타에서 어머니와 지내다, 부모가 이혼한 후 영어를 못하는 어머니가 수입이 없어 애를 키울 능력이 없자 아버지와 함께 루이지애나에서 있다 나중에 어머니와 함께 지내게 된다.

처음에 그는 어머니에게 분노감을 갖고 있었으나 그 뒤로는 어머니를 존경하게 된다. 어머니는 아침에는 애틀랜타 공황에서 접시닦이, 오후에는 호텔 방 청소, 저녁에는 편의점에서 일하면서 워드에게 제대로 옷을 입히고 밥을 먹였으며,올바른 가치관으로 양육했다.

워드는 "풋볼을 포기하고 싶을 때는 어머니의 처지를 생각했다. 어머니는 나의 모든 것이다. 그녀는 내게 모든 것을 쏟았으며 그것이 오늘의 나"라고 말했다. 그의 어머니는 '겸손해라',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라', '남들에게 대접받고 싶은대로 남을 대접하라', '열심히 일하라'고 가르쳤다.

워드의 힘든 노력은 결실을 보았고, 5일밤이면 그는 슈퍼볼의 챔피언이 될 수 있을 것이며, 그때 우리는 디트로이트 부터 피츠버그까지 하늘을 밝히는 그의 미소를 보게 될 것이다.

워드는 영화관엘 가지 않는 대신 화요일에 DVD를 사서 주일 내내 영화를 보며, 일주일에 두번씩 생선 초밥을 먹는다. 시즌이 아닐 때에는 가족, 친구들과 함께 애틀랜타에서 지낸다. 그는 "내가 돈이 없을 때 부터 나를 알던 고교 친구들과 가장 친하며 그들과 늘 함께 지낸다" 고 말했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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