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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해외리그

‘벤치 유럽파’보다 ‘그라운드 K리거’ 활용해야

등록 2014-07-03 18:44수정 2014-07-03 22:10

고정운 “실력 위주로 선수 선발”
한준희 “상대팀·전술 연구 필요”
홍명보 감독은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2015 아시안컵에서 명예 회복을 노린다. 만약 아시안컵에서도 기대에 못미치는 경기력으로 팬들을 실망시킨다면 홍 감독의 지도자 경력에 치명적인 오점을 남길 수 있다. 홍 감독이 실패를 거듭하지 않으려면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보여준 것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먼저 합리적인 선수 선발 과정이 필요하다. 고정운 <스포티브이> 해설위원은 “감독은 좋은 기억이 있는 선수를 찾게 되는 게 당연하지만, 이번 대표팀에 주축이 된 유럽파 선수 중에 소속팀에서 제대로 경기에 뛴 선수는 거의 없었다”고 지적했다. 올림픽대표팀 멤버와 유럽파를 중심으로 대표팀을 구성하려다 보니 대표팀에는 경기 감각이 떨어진 선수들이 많았다. 월드컵을 1년 앞두고 대표팀 사령탑에 올라 장기적으로 팀을 만들 시간이 부족했던 홍명보 감독의 고육지책이란 평가도 있지만 이는 결과적으로 독이 됐다. 선수 선발의 문제점은 대표팀의 전술을 경직시켰다. 상대팀의 변화에 따라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고, 준비한 전술이 막혀도 대안이 없었다. 이차만 경남FC 감독은 “김신욱에게 롱볼이 가면 상대 수비수 2명이 붙어주는 장면이 많았는데 그런 김신욱을 잘 활용하지 못했다”며 “K리그에서 활약하면서 몸상태가 올라온 선수들을 잘 뽑아 썼으면 더 다양한 전술을 만들 수 있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준희 <한국방송> 해설위원은 “우리가 보유한 자원 중 가장 경기력이 좋은 선수들을 고르고 이 선수들의 능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전술과 포메이션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상대에 따라 변화를 줄 수 있는 플랜B를 마련하는 것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선수 선발과 전술적 차원뿐만 아니라 대표팀 운영에서도 변화가 필요하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상대팀을 분석하고 전술에 대한 연구를 도울 수 있는 코칭스태프를 보강하는 한편 더 적극적으로 평가전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료지원시스템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출국 당일 황열병 예방접종을 하는 등 운영이 섬세하지 못했다. 출국 전날 김진수와 박주호를 교체했고, 몸상태가 완전치 않은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가 계속 중용되는 등 홍 감독이 선수들의 몸상태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됐다.

허승 기자 rais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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